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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담 May 25. 2023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판단의 기준

"빨간 안경 줄까. 파란 안경 줄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우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모두가 인생이라고 하는 하나의 길을 걷고, 기고, 뛰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지를 걷는 날이 있고, 언덕을 기어오르거나 어두운 지하를 더듬는 날이 생깁니다. 하루씩 과거의 시간을 세며 뒤를 돌아보면 우리가 마주한  환경과 사람에 차이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부유하고, 가난하며,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누군가는 평탄한 삶을 걸어가고, 누군가는 치열한 하루를 버텨내야 합니다.      


 각자가 다른 삶을 모두에게 동일한 ‘하루’라는 일상으로 살아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나만의 눈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렌즈’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렌즈’라고 하는 개념이 한 사람이 품고 있는 하나의 가치관이지 않을까요. 성격을 이루는 요소이며, 가치판단의 기준입니다. 나의 행동과 생각의 방향을 잡아 결정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모를 만큼 깊은 위치에 품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글을 읽으며 단순히 활자에 불과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경우와 반대로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 말입니다. 글을 통해 화자를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글을 작성한 이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입버릇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최근 한 사람이 퇴사를 하였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카페 창업을 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진심 어린 응원과 걱정을 할 것입니다. 글을 따라오신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10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두 가지 유형을 마주하였습니다.     


“10년 일해서 번 돈 다 날리게 생겼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금방 잘 될 것 같은데.”     


 사람에게는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몸속에 품고 있는 하나의 습관이 아닐까요. 동일한 상황을 두고도 비판을 일삼는 사람과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삶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나만의 ‘렌즈’의 영향이 아닐까요.     


올곧은 시선은 마치 안경점에서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초점 잡힌 렌즈.

틀어진 시선은 하나의 삶의 경험으로 인해 묘하게 초점이 흐릿한 렌즈.     


우리는 어떤 렌즈를 착용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그 렌즈는 어떤 안경에 끼워져 있나요. 무엇을 쓰고 싶은가요.     


투명한 안경, 빨갛고 파란 색안경, 혹시 까만 선글라스인가요?     


 이 자리에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가지의 가치와 성격을 담은 시선이 있을 것입니다. 차이 한 점 없는 동일한 눈을 가진 이를 찾기란 힘든 일입니다. 만약, 나와 같은 시선을 마주한다면 어떨 느낌일까요. 휴지에 물이 스며들 듯 빠지지 않을까요? 마치 운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photo by Joseph Greve unspla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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