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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팽글 Nov 18. 2024

가로등

깜깜한 세계 속에 

포근한 빛 하나가 우두커니 서있다


나의 또 다른 세상이 

천천히 나의 어둠을 내몬다


그 빛은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그러나 그 빛은 머지않아 꺼진다


잡고 싶어도 멀어 잡을 수 없고

다가가려고 하면 금방 사라진다


그저 그 빛을 바라볼 수밖에

그저 그 빛을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나도 누군가에게 빛이 되기를 바라며

사랑하는 가로등에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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