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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Apr 09. 2024

현미경

현미경을 못 본다

오늘 LSM 700 confocal 현미경을 보러 갔다. 지금까지 광학 현미경은 여러 번 써봤지만 confocal 현미경은 몇 번 써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용법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난 오늘 제대로 현미경을 보지 못했다.

나를 가르쳐주는 석사생이 있는데,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싶다. 나는 박사과정생인데 현미경도 못 본다고.. 그래서 남는 샘플이 있으니 연습하라고 해줬다. 그걸 가지고 연구실에서 연습할 생각이다.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다. 석사 때 맨날 본 게 현미경인데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다. 늘 노력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안 되는 것들이 더 많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행복하고 싶다. 삶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그리고 연애도 하고 싶다. 다이어트해서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 공부도 해야 되지만 내게도 연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 주고 나도 그를 사랑해주고 싶다. 사랑을 나누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도 없는 것 같다. 나의 짝이 어디엔가는 있겠지? 그리고 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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