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는 이제 독일로 넘어갑니다. 독일은 정말 새로운 곳이었어요. 야장들이 즐비했습니다. 메기는 그 중 한 야장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시켰습니다. 소문대로 독일은 아주 맛있는 소시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맥주도 환상적이었습니다. 메기는 그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에어비앤비 앱을 깔았습니다. 그 중 가격도 괜찮고 나쁘지 않아 보이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메기는 숙소 주인에게 연락했어요.
"May I have a room?"
주인은 영어를 잘 못했지만 메기는 어찌저찌 방을 구할 수 있었어요. 숙소는 매우 가까웠어요. 메기는 우버를 부를까 하다가 운동 겸 걸어갔습니다. 숙소는 정말 좋았어요. 푹신한 빨간 소파와 함께 아기자기한 쿠션들이 즐비했습니다. 메기는 그 곳에서 간만에 좀 쉬었어요.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지..그리고 이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메기는 잠시동안 한국에 돌아가야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계여행은 메기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메기는 어릴 적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으며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꾸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돌아 보았습니다.
'꿈을 꾼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아.'
메기는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메기는 다시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주인에게 물어봤습니다.
"Where can I buy a notebook?"
주인은 또 잘 못 알아들으며 웅얼대더니 어딘가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습니다. 메기는 서둘러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독일의 한 문구점. 한국 문구점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곳에서 몇 가지 필기구와 노트 한 권을 집어든 메기는 제 값을 지불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여행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