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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Kim Dec 20. 2021

리얼 자토바이? 엔진달린 클래식 자전거 모페드 토모스

THE HERITAGE : Moped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PM) 이라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중화 속도가 무섭다. 전동 킥보드를 비롯하여 전기 자전거들이 급속도로 보급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유 자전거, 공유 킥보드 시장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물론 동반된 많은 문제로 인해 점차 없어져 가고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이동수단은 여전히 자동차나 오토바이, 일반적인 자전거들이지만 앞으로 언제 이런 분위기가 전동, 전기 이동장치로 바뀌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지금의 이동 장치들 이전에 선배, 조상님격의 전동 이동장치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바로, 클래식한 리얼 자토바이?! 모페드(Moped) 에 대한 이야기 이다.





위에 보이는 오토바이? 스쿠터에서 특이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까? 얼핏 보면 단순히 빈티지 오토바이? 느낌인데 자세히 보면 오토바이에 자전거에서나 볼법한 체인과 페달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도 전기 스쿠터, 전동 스쿠터, 자전거를 '자토바이' 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 보이는 오토바이야 말로 정말 원조 '자토바이' 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용어로 '모페드(Moped)' 라 불리우는 이것은 모터와 페달이 달린 자전거? 오토바이? 로서 흔히 '모페드' 라고 불러왔던 클래식한 이동장치이다. 오토바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자전거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이녀석은 의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1910년대 부터 모페드가 등장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본격적으로 모페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사랑받게 된 것은 1950년대 부터라는 이야기도 있다.


모페드는 기본적으로 50cc 미만의 모터를 장착하고 자전거 페달이 함께 장착 되어 있으며, 상황에 따라 페달을 밟아 이동할 수도 있고 오토바이처럼 페달링 없이 주행도 가능한 이동장치 였다. 페달을 뒤로 힘껏 밟아서 시동을 거는 방식 자체도 굉장히 클래시컬한데, 엔진 소리를 들어보면 정말.. 둥둥둥둥! 하는 소리가 굉장히 경쾌하고.. 시끄럽다.(대부분 예초기에 쓰이는 모터와 동일하다고..)





사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좀 더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이동수단인데 국내에서도 영화 '스파이더맨' 에서 주인공이 모페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름 보급도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모페드 중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토모스(TOMOS)' 모델들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 되었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환경 등급 문제로 인해 다 철수를 한 상황이라고 한다. 다시 복귀를 목표로 했던 적이 있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는지, 이제 토모스를 비롯한 모페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유물' 이 되어 버렸다.





디자인적으로는 '언더본 바이크' 스타일에 클래식한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는 헤드램프, 스포크휠, 감각적인 컬러 등이 모페드, 토모스를 상징하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이런 디자인의 오토바이나 전기 자전거들이 출시 된다면 아마 과거 모페드를 사랑했던 이들이나 클래식,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언더본' 스타일의 전기 자전거들이 종종 눈에 띄긴하는데, 아무래도 기존 모페드들의 클래식한 감성을 넘어서는 이동 장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거기다 아무래도 시끄럽고 비효율적이긴 해도 모페드의 통통 튀는 엔진 소리 자체가 주는 갬성도 무시 못하니까..(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시끄럽고 부담스럽다고 싫어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과거의 모페드가 지금 그대로 부활한다면 여러모로 환영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환경적인 문제라거나 효율성 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일것 같은데, 조금 비효율적이더라도 약간의 개선된 버전의 현대으로 부활한 감성적인 모페드가 등장한다면 아마 한번쯤 강하게 뽐뿌가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구닥다리 같고 비효율적이면 어떠한가, 효율을 찾는 다면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면 될 것이고, 감성을 찾는다면 모페드를 찾으면 될 것이다. 기왕이면 선택지가 넓은 편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어쩌면 이제는 더이상 쉽게 구할 수 없고, 억지로 연출한 것이 아닌, 그 당시 가장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감성으로만들어낸 디자인의 이동장치 이기 때문에 토모스 같은 모페드가 여전히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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