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달살이 : 박물관들
신라인물관
신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뿐 난 많이 알지 못했다. 단지 내 생각이었다. 신라 인물관을 그냥 내가 봤다면 알지 못했을 역사를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재미있게 보았다. 노트북 고장으로 바로 적지 못해 약간 기억이 안나지만 역시 모르는 것은 계속 다듬어야한다. 배우는 자의 마음이 이러지 않을까? 그래서 난 가르치는 직업이지마 배우는 일도 너무 좋아한다.
불국사박물관
너무 늦게 불국사, 석굴암을 보았는데 개개인의 추억은 다르니 말이다. 그나마 코로나때에 외국여행길이 막혀 가족들과 왔을 때도 보지 못한 불국사 박물관! 여럿이 있다보면 까맣게 잊게 된다. 혼자 아득히 걸어가니 불국사 박물관이 있어서 냉큼 걸어들어갔다. 여러 불국사의 옛사진과 재건 과정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감격의 순간, 교과서에서만 보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유명세인가보다. 사진은 안되어서 못찍었지만 불국사 팜플렛에 사진이 있으니 다행이었다. 무엇이든지 직접보는 그 설렘과 조우는 잊혀지지 않는다. 국사과목을 제일 좋아하던 나였는데 그런 것 주변에서 이해도 못받았다. 그런게 왜 좋냐고
어떠한 사건을 보았을 때 단편적인 일부분만 보는 것이 싫다. 시대적 배경과 그 이유를 밝혀내면 내가 고고학자가 된 것처럼 너무 기쁘고 좋았다. 종교도 없는 내가 모르고 간 네팔의 룸비니사원에서 석가의 모습을 따라가니 기뻤고 이번에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 기독교의 성지를 가지 못해 슬픈, 단지 그 이유다. 내가 모르는 역사에 대한 탐구가 그렇게 재미있다. 그래서 내가 공부를 오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