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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May 10. 2024

인도 짜이의 나라

   

처음 인도에 갔을 때 보았던 아라비아해는 교과서에서 보고 직접 조우한 그 느낌은 아주 벅찼다. 여행만 가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는 여행은 내 삶에 있어서 디저트같다. 딜라이트(터키의 디저트이름) 정말 환희로운 감정이고 그 느낌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답다. 

누가 머라고 해도 디저트의 짝궁은 차다. 특히 짜이는 진심으로 인도가 최고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어 보았지만 현지에 가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짜이가 조금 구워진 토기에 나와서 먹고 버리면 그냥 환경으로 간다니 그것도 신기했고 벌써 15년전인데도 인도인들의 환경사랑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비포장도로에서 나는 먼지바람도 좋았고 같이 탔던 릭샤도 좋았다. 버스나 지하철같이 먼 느낌이 아니라 같이 친구가 된 느낌이었다. 

영국의 침입을 받아서 만든 엘도라 사원, 그 안에서의 수련, 그리고 타지마할을 보고 왕비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가이드님 말씀처럼 다른 나라처럼 학교를 지었다면 인도의 미래가 달라졌을까? 한번 생각해본다.  인도에 타지마할이 생겼을 때 영국에는 옥스퍼드가 생겼다니 말이다. 

필자는 학생들을 가르친지 이제 10여년이 넘었다. 전과목을 다 가르치지만 영어는 필수라고 늘 한다. 단체여행의 특징상 여행사의 이익도 보장하기 위해 최소 모객인원이 있는데 인도는 커피숍을 3년 하고 정리한 후 정한 여행지였다. 그동안 지쳤던 심신을 달래기 위해 찾은 여행지였다. 거의 일주일까지 출발확정이 되지 않았을 때 기적같이 출발확정이 되었다. 어머님들 계모임에서 홀수로 출발하여 동행자를 구한다는 것이다. 단체여행을 해본 여행객이라면 알겠지만 혼가가면 싱글차지라고 해서 호텔 방의 기준이 보통 2인기준이라 2인용분을 내는 것이다. 호텔의 묵는 날이 많으면 올라간다. 이동하는 수단이 호텔인 즉 크루즈는 싱글차지가 거의 2배가 된다. 참고하시길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어머님들의 가이드겸 식사당번이 되어야만 했다. 영어를 못하시니 처음에는 서비스로 해드린 것을 나중에는 7분정도의 식사를 다 담아와야하는 몸종노릇을 한 것이다. 여행가서 처음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나는 개인여행을 선호했고 안될 시에는 싱글차지도 아까우니 조카를 데리고 갔다. 나중에 이야기 드릴 캄보디아와 중국의 시안은 미성년자 조카를 데리고 가서 겪은 특이한 일도 알려드리겠다. 미성년자를 데리고 가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이모노릇이었다. 

그래서 코로나 시기에는 우리나라로 방향을 돌렸다. 예전에 바가지를 많이 당해서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친구들이 대부분 외국에 있어서 외국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이제 한국도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우리나라도 새로웠다. 한 나라, 도시를 갈 때 그 느낌은 사람마다 가지각색이다. 정보도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인도는 나에게 너무 좋은 나라였는데 설명이 많아진거 같아서 아쉽다. 인도여행은 일을 쉬고 허리디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난 여행이라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나라였는데 동행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었다. 많은 기회가 있기도 하지만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겨우 가게 된 여행이니 즐겁게 다녀 올 수 있게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추가)

 팁 : 아무래도 비포장도로도 많고(스카프나 마스크필요) 음식이 입에 안맞을 수도 있으니 누룽지 강추합니다. 그러려면 접이식 물끊이게도 필수죠. 거기에 따라  또 멀티아뎁타도요. 제가 살 때 희귀해서 2만원정도 였는데 요즘은 5천원정도면 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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