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한 방송사에서 "우리 세대는 고약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내가 가서 이거는 이런 거고 저거는 저런 거라면 우리 부모님은 그래 "네가 잘 알지 네 말대로 하자" 그랬었는데 지금의 제 나이대 기성세대는 자식들이 무슨 소리를 하면 "네가 뭘 안다고 그래" 하며 본인 말이 맞다고 한다. 이는 본인의 세대를 정확히 꼬집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회사 생활을 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회사 얘기도 들으며 느낀 점은, 좋은 리더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지키다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반드시 제대로 된 사람들에게 물려주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잘못된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준 경우가 많았고, 이제는 떠나줘야 할 분들이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는 현실인 것을...
오늘 본 기사에 따르면 "어떤 측면에서는 내부의 기득권으로 자리를 잡은 세력이 마치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유지하기에 급급해 변화를 원천적으로 거부한다. 어떤 단위 조직의 수장으로 완장을 차면 갖은 특권을 동원해 조직을 자기 의도대로 바꾸고 인(人)의 장막을 친다. 그러고는 힘을 집중시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수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구성원들은 아예 통과의례로 간주하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다. 권력의 주변을 에워싼 인사들은 벽 뒤에 숨어서 이를 조종하고 떡고물 챙기기에 혈안이다." 정치적인 색이 좀 있어서 전체는 가져오지 않고 이 부분은 정치나 사회에나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 가져왔다.
([김상철의 글로벌 포커스] 고질적 한국病 원인은 ‘권위주의’)
과거에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 승진하는 것이 당연했으나, 이제는 '라인'이나 '그쪽 사람'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하고 있고 직원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지만, 그 변화가 막혀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세대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후배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그런 말은 들은 척도 안 한다. 유작가 말처럼 "걔네들이 뭘 안다고 그 얘기를 들어" 이런 느낌일 것이다. 유시민 작가의 "우리 세대는 참 고약하다"는 말은 우리 모두에게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데 정작 느껴야할 사람은 묵묵부답이다.
by 행복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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