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IKEA는 어떨까. 조금은 다른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 가족은 조금 더 이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도 있는 IKEA가 여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양송이 버섯 수프는 있을까-
역시나 아침 러닝을 마치고 해가 중천에 뜰 시간에 우리는 집을 나섰다. 대중교통으로는 48분, 차로는 13분이고 비도 오고 하니 택시를 타기로 큰?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도 친절한 택시기사님의 리딩으로 포르투갈 말로 1~10까지 가르침을 받았다. -물론 가물가물하다- 점점 단어가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간다. 역시 언어는 몸으로 부딛치며 배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또 금방 도착해버린 이케아는 현지인들만 보였다. 들어서자마자 오늘은 한국인을 얼마나 볼지 세보겠노라 했다. 한 가족 발견이 다 였으니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 갔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한 가족이 많이 보이니 괜스레 안정감이 들었다. 우리가 와도 환영받는 곳이구나.
이케아의 상품은 역시나 Insight를 종종 받게되곤 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없을 법한 아줄레주 장식의 그릇을 검색해보니 나오더라. 사려고 몇가지 들어봤는데 한국에도 있고 특히 한국이 더 저럼한 경우가 더 많아서 굳이 당장 쓸 물건이 아닌 이상 구매까지는 가지 못했다. 결국 총 3품목 3유로 정도 쓴 것 같다.
식당엔 양송이 수프는 없었다. 나타 즉 에그타르트가 여긴 가장 맛있었다. 시내에서 사먹을 때는 너무 달아서 아내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으나 여기는 단맛이 덜한게 오히려 좋았다 - 최초 1개 구매 후 추가 4구매 완료- 이 외에도 깔끔하고 무난한 식탁과 여유있는 공간으로 편안하게 식사를 하였다는 점은 추천할만 하다.
이케아를 떠나니 바로 MAR라는 쇼핑몰이 연결되어 물흐르듯 그곳으로 이동했다. 매장이 상당히 많아서 다 둘러보질 못했다. 아이들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매장이 좀 보여서 그곳을 향했고 둘째가 비오는 날씨에 입을 만한 레인코트를 계속 생각이 나면 구매를 할 예정이다.
Auchan이라는 대형마트에 들러서 -또또 마트지만 또 좋다- 금방 소비되는 우유를 6개 한번에 샀고 어제부터 꽂혀버린 포트와인을 본격적으로 마시는데 도와줄 안주인 치즈/하몽 모둠을 구매하였다. 여기는 포트와인 종류도 많아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Tawny 종류이자 4년 전 와인투어를 했던 CROFT사의 와인을 구매했다. 가능한 다양한 종류를 체험해보고 한국에서도 주로 마실 것을 정해보려고 한다. 갑자기 뜬금없지만 보통 와인을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포트와인은 차갑게 먹는게 나에겐 좋은 느낌이었다. 더 신선한 느낌이랄까. 입가심도 더욱 잘 되는 것 같고. 추후 와인에 대한 개똥같은 해석과 분석도 별도로 해볼까 한다.
아침형 인간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18시가 넘은 시간에 급하게 집으로 복귀하여 저녁 -제육볶음 아싸-을 먹은 뒤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내일은 어디갈까. 아내가 일어나면 골라놓은 여러 곳을 보여줘야지 그리고 거길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