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통의 디자인 회고일기
작년 이맘때쯤 “성장한 주니어는 이직할 시기를 안다”라는 아티클을 작성하고 약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역시나 아닐까 3,6,9의 법칙이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 한 회사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근무하고 퇴사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도 길지도 않지만,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명확했다. 현재 회사의 복지나 급여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타 회사들에 비해 복지적인 부분도 자유로웠고, 급여 또한 높았다. 인간관계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은 자랑을 조금 섞자면 평소에도 타 부서 직원들과도 친밀함을 유지하였고, 회사 내에서 글쓴이 없다면 회사가 너무 조용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고, 디자인팀 내에서도 경력은 낮으나 디자인과 소통 능력 등을 인정받아 PL의 역할도 했다. 퇴사의 이유는 단지 “조금 더 성장하고 싶어요”였다.
1. “성장”이라는 단어는 퇴사에 있어 너무 흔해
남들은 성장이란 본인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면 어디에서든 성장할 수 있고, 그것을 거론한다는 것은 구차한 핑계라고도 한다.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현재 회사에 이직했을 당시, 디자인팀이라는 부서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불과 2년 차라는 짧은 경력으로 한 회사의 디자인을 이끌기에는 턱 없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여 입사를 거절하려 했으나, 반대의 의미로 내가 한번 이 회사에서 디자인의 뿌리를 내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입사했다. 당시 기획팀 1명, 디자인팀 1명, 개발자 21명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원구성의 IT회사에 입사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었다.
2. 디자인만 하지 말고,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사람
회사에 입사 후, 공공사업부에서 일할 당시 팀을 리드하던 PM께서 매번 해주신 말씀이 있었다. “디자인이라고 디자인만 하려 하지 말고, 프로젝트를 리딩할 줄 알아야 너의 가치도 올라가는 거야” 누군가에게는 디자인 업무 외 잡다한 일을 시키려고 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가치 있는 말이고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 이후로 디자인 작업 이 외에도 사업에 필요한 제안서 기획, 디자인, 출력까지 참여하며 UIUX 디자인 외에 프로젝트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배웠다.
그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PM님께서 파견근무를 제안했다. 파견 당시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정말 나에게 있어서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게 해 줬던 계기가 되었다. 근속연수 2년 차 때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었고,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서는 이어서 작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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