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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초패왕 Oct 14. 2024

<4주간의 중부 및 동구권 6개국 여행기>

개괄

여행지:유럽 > 동부유럽


기간:2011.01.13 ~ 2011.02.10 (28박 29일)


컨셉:친구와 떠나는 여행



1.

01. 14 ~ 01. 18 

Munich

바이에른 주의 주도, 독일의 제2 도시


내 인생 첫 유럽 도시. 최대 5층인 단층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건축물들이 모든 유럽 도시들의 특징인 것도 모르고, '아 이곳이 신천지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독일에 8일 오스트리아에 6일 머무르면서 게르만권의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 정돈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뮌헨은 베를린보다 오히려 오스트리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는 깔끔하면서 정돈된 느낌 + 아기자기함과 소박함을 가진것 같다. 뮌헨에 있으면서 근교도시 퓌센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도 다녀왔다.



2.

01. 20 ~ 01. 24

Wien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 합스부르크 가문의 본거지


아기자기한 도시 시내구경도 재미있었고, 근교 짤츠캄머구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정갈하고 한적한 호수마을 모두 인상적이었다. 맥주부터 시작해서 나무랄데가 하나도 없는 도시었다. 게르만권과 체코를 여행할때는 하루에 거의 2L씩 맥주를 먹었는데 그중 최고는 짤츠부르크 수도원맥주였다.. 다시가고 싶은 제일의 도시이다.




3.

01. 24 ~ 01. 26

Budafest

헝가리의 수도, 아름다운 야경의 도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우리가 방문할 때, 겨울의 정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눈도 많이오고, 추웠던 기억이 아름다운 야경의 기억보다 생생하다. 영웅광장의 야경, 부다성과 국회의사당의 야경모두 아름다웠다. 유명한 헝가리의 세체니 온천도 경험해 봤으나, 물이 미지근해서 별로였다. 빈에서 기차로 3시간 거리지만 구 동구권의 냄새가 국경을 넘자마자 진동하였다. 구걸하는 아이들 부터해서 이제 동구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헝가리는 오랜기간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와 소련의 지도를 받아서인지 어딘가 억눌려있다는 인상이 드는 국가였다


 

  

4.

01. 26 ~ 01. 28

Brasov

루마니아 교통 중심지, 드라큘라의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12시간 야간열차를 타고가면, 흑해를 끼고있는 루마니아의 교통 중심지 브라쇼브에 도착한다. 브라쇼브는 전근대부터 루마니아의 3지방인 몰다비아, 왈라키아, 트란실베니아의 중간점에 위치한 교통 요지였으며, 오스만투르크와 유럽을 잇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수도 부쿠레슈티와는 다르게 공산주의 냄새보다는 아름다운 중세의 풍취가 훨씬 많이 남아있는 도시였다. 루마니아 중세를 잘 느낄 수 있었다.

  


 4.

01.  28 ~ 01. 29

Bucarest

차우셰스쿠 사살 사건과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는 여전히 진한 사회주의 향기를 물신 풍기고 있었다. 유럽연합 회원국중 최빈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사기꾼과 좀도둑도 많아서 (우리도 인민궁전앞에서 당했음) 인포메이션에 앉아있는 사람은 'Don't trust anyone'이라는 말을 연발한다. 예전에는 물가가 무지 쌌지만 지금은 그정도로 싸지는 않다. 물가나 구사회주의 냄새는 둘째치고, 루마니아에 방문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외모(?)다. 유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여자들이 예뻐지는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꼭 가야겠다

  


 5.

01. 29 ~ 02. 01

Krakow

폴란드 여행의 핵심, 폴란드 제 2의 도시


폴란드 여행에 있어서 바르샤바는 들리지 않고, 크라쿠프만 들리는 사람이 훨씬 많을 정도로 크라쿠프는 폴란드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근교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 위치하고 있고, 구시가는 여전히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크라쿠프는 동유럽 여행자들에게 매력 덩어리다. 폴란드의 비극적 역사는 여행을 하면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아우슈비츠와 문화과학궁전은 비극적 역사의 정점이다. 크라쿠프를 간다면 꼭 한인민박인 '오로라민박'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진짜 좋다! 일단 밥이 맛있다!

  


 

6.

02. 01 ~ 02. 02

Warsaw

2차 세계대전때 84%가 부서진 폴란드의 수도


폴란드의 비극적인 역사는 바르샤바 역사박물관과 문화과학궁전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물론 바르샤바는 서울만큼이나 번화한 대도시었으나, 나의 연민은 가시지 않았다. 바르샤바하면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떠오르고 폴란드 3차분할이 떠오르는 것을 어쩌겠는가. 바르샤바도 이름에 걸맞게 무지 추웠다. 하지만 어디가던 있던 한국인을 이곳에서만큼은 보지 못했다. 그것만큼은 좋았다. 앞서 소개했는 문화과학궁전은 스탈린이 폴란드 인민에게 보내는 우정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폴란드에 기증되었으며 현재 문화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7.

02. 02 ~ 02. 06

Praha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백탑의 도시 


종범이와 여행에 대해 대충 이야기 할 때부터 이름이 나왔던,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 프라하. 이름 그대로 너무 좋았고, 맥주맛도 훌륭했고, 근교도시(라고 하기엔 좀 멀지만) 체스키 크르믈로브도 정말 아름다웠다. 여튼 프라하는 동유럽을 여행할때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맥주로는 벨벳맥주가 유명한데,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맥주들도 무지 맛있는데 여튼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는 맥주여행하기 정말 좋은 곳인것 같다. 

  


 8.

02. 06 ~ 02. 08

Berlin

도이치 제국의 수도, 프로이센의 발상지


독일의 인상은 깔끔하면서 정돈된 모습인데, 베를린으로 대표되는 독일 북부의 인상은 바이에른, 오스트리와은 다르게 웅장한 모습이 가미되어 있는 듯 하다. 도시 규모부터 뮌헨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곳곳에 있는 랜드마크들 역시 거대하다. 브란덴부르크 문이나, 전승기념탑 등 하나같이 웅장해 유럽 최강 육군 보유국의 수도다운 면모를 과시하였다. 동시에 체크포인트 찰리나, 장벽박물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는 분단 베를린의 아픔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근교 포츠담에서는 상수시 궁전을 방문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끝난 여행이지만 정작 프랑크푸르트는 8일 밤에나 ATM 찾느라 돌아다닌 기억밖에 없어서 생략하였다. 크게는 6개국 11개 도시를 돌아다닌 셈인데, 근교도시까지 합치면 18개 도시를 돌아다닌 셈이다. 비행시간까치 합쳐 총 28일 4주간의 여행을 날짜별로 정리하려 했으나, 시간상 어려워 이렇게 총론적으로 정리하도록 하겠다. 여름방학때는 서유럽을 여행할 계획인데, 경찰대에 진학한 인철이와 가기로 되어있었으나, 여의치 않으면 혼자라도 여행할 생각이다. 이렇게 동유럽을 제대로 여행하고 나니 여행의 맛을 제대로 알 것 같다.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은 전부 내가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보니까 뭔가 진짜 잘 찍은것 같아서 마음이 흐뭇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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