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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Oct 26. 2024

드디어 풍월을 읊다.

남편의 아침엔 빵


제 남편은 공돌인 줄 알았는데 빵돌이였습니다.

다행히 마누라도 빵순이 더니 급기야 빵을 굽는 빵굽러가 되었습니다.

아침빵을 수십 년 먹으며 어깨너머로 보더니 드디어 창작을 시작하려나 봅니다.

“원래 베이킹이란 것이 그렇게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꿈지럭꿈지럭거리더니 오늘 아침의 빵이 탄생했습니다.


손은 선비손처럼 생겼는데 일명 똥손을 가졌더라고요.

“가르치는 건 글쎄요.”

여러 사람 가르쳐 봤지만 베이킹도 운전이랑 비슷하게 부부끼리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헉! 너무 오래돼서 잊었는데 운전도 제가 가르쳤습니다...

베이킹을 가르치는 건 여전히 생각 중입니다.

“운전은 최소한 뒤치다꺼리가 안 생기는데 베이킹은 폭탄으로 제게 돌아올 거예요.”


아무튼 신기한 오늘의 아침빵을 소개합니다.

제가 하는 빵보다 대중적일 것 같긴 합니다.

한번 따라 해 보시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베이킹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뭘 굽긴 구웠으니까요.”


빵 가장자리를 자르다니 제법인데..
오호! 파스타를 잘라 고정을 시킨것도 놀랍!
“스누피와 친구들아, 맛이 어때?”


저의 팁을 좀 추가하자면

반드시 실온의 말랑한 빵을 사용하고,

빵을 밀대나 손으로 눌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굿모닝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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