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바기오의 명소 : 마인스뷰(Mines View)

바기오 시의 동북쪽 산 꼭대기에 마인스 뷰(Mines View)가 있다. 이곳은 옛날 이토곤(Itogon) 광산마을 즉 금과 구리를 캐던 폐광이 있던 지역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 공원이다. 시내 중심인 번햄공원에서는 약 4Km 정도의 거리이고 이곳으로 가는 지푸니 노선이 매우 많아서 굳이 택시를 타지 않고 지푸니를 이용해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광산마을보다는 일출이나 일몰, 먼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가치가 더 좋아 보인다. 마인스 뷰의 입장료는 매우 싸고 경로우대의 할인 혜택도 준다. 4명에 40페소를 내고 입장했다. 입장하는 문을 들어서면 각종 상점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이쪽 지방인 코르디예라의 전통적인 물건이나 특산물인 딸기 잼, 땅콩 브리틀, 우베 잼 같은 것 들을 팔고 있다. 각종 음식을 파는 가판대도 있고, 구운 오징어, 옥수수 등을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딸기나 우베 타호를 즐길 수 도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말의 털에 알록달록하게 염색을 하고, 다양한 원주민 장식이나 장신구를 장착하여 관광객들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들의 시각으로 봐서는 별로 볼만한 것도 즐길 만한 것도 없지만 현지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추세였다. 거리의 한쪽에는 엄청난 많은 수의 지푸니들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 광경도 보였다. 1970년대에 공원에는 전망대 바닥에서 관광객이 던진 동전을 줍는 아이들이 있었단다. 그러나 잦은 사고로 인해 시 정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 관행을 금지했단다. 지금도 혹시 실수나 자살을 위해 뛰어 내릴 것을 방지 하기 위한 성경의 사도행전 4장 12절의 문구를 크게 써 붙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