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기다리는 배
간 밤 별빛이 구름 속으로 숨고
상현달이 외출을 한 사이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에
하나하나 잠금세를 살펴
꼭꼭 닫아놓았다.
아침 해가 얼굴을 내밀 때까지
두근거리는 두 순을 모으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앉았다.
늘 앞서가는 시곗바늘이
정해진 시간을 달리고
어스름한 새벽이 촉각을 드러냈다.
숨을 쉬는 모든 것이 하루를 깨우면
또다시 발뒤꿈치에 징을 굳게 박고
허리에 양손을 얹고 두 눈에 불을 켰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