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
원하는 건 늘 도망가.
by
봄비가을바람
Sep 23. 2024
그림자놀이
흰 바탕에 검은 실루엣이
나를 따라 웃고 울어요.
항상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실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아른거려요.
없는 듯 있는 듯
곁을 맴돌지만
뒤돌아 보면 없어요.
그림자처럼
늘 있다가도 없어요.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가서
눈도 깜박이지 않았어요.
눈싸움 끝에 그 자리
붙박이로 서 있다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도망가버렸어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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