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

원하는 건 늘 도망가.

by 봄비가을바람


그림자놀이



흰 바탕에 검은 실루엣이

나를 따라 웃고 울어요.

항상 곁에 있는 것 같아요.

실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아른거려요.

없는 듯 있는 듯

곁을 맴돌지만

뒤돌아 보면 없어요.

그림자처럼

늘 있다가도 없어요.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가서

눈도 깜박이지 않았어요.

눈싸움 끝에 그 자리

붙박이로 서 있다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도망가버렸어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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