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이 피었다.
가을바람
by
봄비가을바람
Sep 16. 2024
가을꽃이 피었다.
뜨거운 여름에 미련의 꽃술을 받아
고운 색으로 고이 접어 가을꽃을 피웠다.
늦여름 부슬비가 가을을 예고하고
독이 오른 모기가 날카롭게 밤을 날았다.
여름 안에 두고 온 마음은 한결같은데
뒷모습은 애써 미소로 그림자를 그렸다.
한가위 달이 스러질 즈음
긴 밤 별무리 따라나선 길에
지나는 날짜를 좇아 시간 탑을 쌓았다.
누구에게라도 이유를 묻고
듣지 않는 하소연으로 가을꽃이 피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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