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전화
여울은 현관을 활짝 열고 문에 기대어 앉았다.
날카로운 아침 햇살이 찬바람에 얼어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맨바닥의 찬기도 점점 몸을 타고 올라왔다.
털썩 주저앉아 일어나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붙을 것 같았다.
<일어나야지.>
혼잣말이 소리로 나오지 못하고 마른침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렸다.
그때였다.
아주 작은 소리로 휴대폰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여울은 마치 이때다. 싶은 마음으로 온몸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간힘으로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자 찬바람이 더욱 차게 느껴졌다.
간신히 현관문을 잡고 있다가 문을 닫고 들어와 침대 옆으로 갔다.
이미 휴대폰은 울리지 않았다.
전화를 들고 통화 목록을 확인하니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다.
<잘못 온 전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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