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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02. 2023

저울질

손을 맞대고..


저울질


서로 마주 보고 손을 들어

너의 손바닥에 가만히 맞대었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해도

네가 지난 자리를 내가 지나고

내가 지난 자리를 네가 지나

마주 보고 섰다.

같은 길을 걸어 같은 자리에 서서

너는 무슨 생각을 하니.

건너편 너의 자리는 내 자리와

꼭 반대로 보이는 데 이상하게

커 보이고 좋아 보여.

너는 어떠니.

마주 보고 서서 맞닿은 손에 온기가 없어서

마음까지 식은 걸까.

너는 어떠니.

나는 너의 것이 좋아 보여.

네 것과 똑같은 것을 손에 쥐고도

네 것이 더 좋아 보여.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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