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이별

겨울이 간다.

by 봄비가을바람


계절의 이별



흰 눈바람에 눈물도 흘리고

시린 겨울 성질에 눈도 흘기고

두 손 모아 입김으로 언 손을 녹여

하루를 보내고 새날을 맞이했다.

정월 큰 달에 소원을 아껴

한가위 보름달에 전하려면

두 번을 이별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과 절차에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언제나 보내는 마음만 서럽다.

낮과 밤을 가로 재었다가 새로 재어

해그늘도 자리다툼을 하고

내 자리 그대 자리

자로 재지 말고 같이만 있었으면 좋겠다.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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