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비계절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띄우고
거리에 떨어지는 물 동그라미
뒤꿈치 들고 하나둘 세었다.
빗방울이 빗줄기로 앞을 가리니
하나둘 세던 숫자를 잊어버렸다.
타닥타닥!
후두둑 후두둑!
우산 위에 떨어져 튕겨나간
한 방울에 떠난 마음 끝을 묻었다.
겨울에 오는 비는 봄 마중에 설레고
봄에 오는 비는 여름 올까 서럽고
여름에 오는 비는 눈물이 따라오고
가을에 오는 비는 아직 남은 마음마저
모조리 가져갈 까 옷깃을 여몄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