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없고의 차이만큼 명확하다.
그 의미를 알고 있기에, 뜨겁다를 진짜 의미를 알고 있기에.
단어 하나만으로도 뭉클하고 전율이 일어난다.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몇 가지 생각이 났기에, 기억을 되살려본다.
Episode.1
언제나처럼 내 인생의 변화이자 마인드의 변화는 2년 전의 어느 날로 거슬러가게 된다.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는 말도 제대로 못할거면서, 괜히 정면승부를 선택하지 않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채 동료들에게 흘리며 '육아휴직' 운운했던 과거의 어느 시기.
"그렇게는 해줄 수 없다"는 경영진의 의사표시에 움추러들었던 지난 날이 생각난다.
그런 말에 대한 울분이 아니라. 그 대응법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움츠러들었던 지난 날의 내가 생각나서.
내 권리를 굽신굽신 거리며 제발 부탁드린다고 땅바닥에 엎드린 조아리는 것 같은 내 모습이 그려져서.
반항심이었을까?
스스로에 대한 울분이었을까?
외근길에 갑작스럽게 차안에서 나는 소리를 쳤었다.
"나는! 자만하지 않지만 걱정만 하지도 않는다!
나는! 나를 과대평가하지 않지만 과소평가하지도 않는다!
나는! 치열하게 산다!
나는!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다!
나는! 잘하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
내 안에 묵혀있던 병신같은 모습에 대한 사자후였을까.
눈가에서는 뜨거운 무언가가 주르륵 흘러내렸고,
계속 스스로를 향한 쓴소리와 격려를 쏟아내고 있던 그런 날이 있었다.
Episode.2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출근 날 아침.
항상 듣던 유튜브강의음원을 통해 전달되었던 청울림 선생님의 말씀.
"내가 진짜 세상 누구보다 강한 기세로
내 자신에게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내 마음을, 쪼그라질대로 쪼그라든 내 마음을 위로하듯 나에게 던져주신 이 말은
지금껏 나를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희망의 메세지였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짐승처럼 꺼이꺼이 목놓아 오열하면서
나는 나에게 찾아온 기회를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마셨다.
그리고 나를 다독여주시는 청울림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나에게 기회를 주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Episode.3
마음의 방향을 정하고 이제는 확고한 내 태도와 의사를 전달하고 생활하던 어느 날.
출근 준비를 하기 전 샤워를 하는데 생각이 났던 노래.
아이에게나 필요할 것 같은 '스케치북'을 통해 괜한 뜨거움을 삼키게 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동안 어떤 색을 칠할 수가 있을까.
고민 하지마 너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리면 되잖니
걱정 하지는마 네 작은 꿈들을 칠할 하얀공간 아직까지 충분해"
<스케치북 - TOY>
마흔이면 어떻고 오십이면 어때.
남들보다 천천히 가면 어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이 더 슬픈일이야.
바로 내 인생이라는 기회.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가는 길이 정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내 삶과 인생에 대하여 뜨거운, 자신감있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스스로에게 주었던 '기회'라는 것을 옳게 만들어 가기 위해서.
내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는 뜨거운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