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우리의 아이들은 매일 매일 성장한다. 그 성장에 아빠가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과 경험이 쌓인다면 그 관계의 힘은 어떨까?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 아빠의 역할은 대단히 위대하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명감을 일부러라도 생각하면서 오늘도 나는 나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지금을 트레이닝 한다.
2020년 겨울부터이니 이제 햇수로 3년, 육아를 독점하고 있는 아빠의 삶이다. 이렇게 주르륵 나의 지나온 육아를 통해 과거를 거슬러보니 참 흐뭇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무엇이든 똑같다.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없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하다, 그 무엇이든.
사람이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에는 언제나 "관계"가 존재한다. 그 관계로 인해 스스로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관계로 인해 소통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첫번째 관계는 출생이고 두번째 관계는 결혼이며 세번째 관계는 출산이다.
출생에는 입학, 졸업, 취업 등등 사회와의 관계가 포함되어 있기에 포괄적이며 종합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부모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마주하는 첫번째 소통처인 부모님. 그 자체로 인생의 시작이며 가장 커다란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은 내가 아닌 타인과 내 삶을 공유하고 나눈다는 이타적인 관계의 시작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보다 중요하게 생각해볼수도 있고, 내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고집부리지 않고 절충도 수렴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계의 전환점이다. 결혼을 통해 상대를 배운다.
마지막으로 출산은 헌신의 관계, 책임의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관계의 종착지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을 사랑의 힘으로 세상의 빛을 선물하며 내 스스로가 선물받는 관계의 마무리 단계. 나 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와 부모님, 내 주위가 모두 새로운 생명을 통해 또다른 관계를 배우게 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출산의 관계"는 육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다듬어지며 견고해진다. 그 안에서 책임과 무한한 사랑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짜증과 스트레스는 덤이다.
그런데 아직 아빠들은 낯설다. 방법을 잘 모르기에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적극적으로 다가서보려고 해도 괜히 민망하다. 그리고 시간없다는 핑계로 스스로 조금씩 더 거리감을 두게된다.
사실 이는 우리세대의 아버지들로부터 배운 것이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수줍었고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지 않았었다. 무뚝뚝하고 근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자랐기에 쉽사리 내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고 세대는 달라지고 있다. 환경도 유기적으로 변해가고 제도도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보지 않았기에 엄마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하는 육아에 대한 생각도 계속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아빠도 응당 해보아야한다. 아니 아이가 출생하면서부터 그래야만 했다.
매일 아이를 대하면 아이의 성장이 보인다. 그리고 나의 행동에 대한 변화도 보인다. 보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그것이 당연히 부모이고 아빠이다.
모든 것은 매일 하다보면 지치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고 의미를 못느끼는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런데 육아는 내가 놓는다고 놓여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매일 매일 성장한다. 그 성장에 아빠가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과 경험이 쌓인다면 그 관계의 힘은 어떨까?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 아빠의 역할은 대단히 위대하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명감을 일부러라도 생각하면서 오늘도 나는 나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지금을 트레이닝 한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