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가짜가 진짜이길 바란다.

by Yu다움

나는 '공짜'를 좋아한다. 그리고 '진짜'도 좋아한다


사람들도 '공짜'를 좋아한다. 그리고 '진짜'도 좋아한다.

공짜는 '빌'공(空)을 써서 비어있음을 뜻하는 말이다

진짜는'참'진(眞)을 써서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것을 의미한다.


‘공(空)짜'는 '가(假)짜'이다.

아리러니 한것은 사람들은 '공짜'에는 열광하지만

'가짜'에는 흥미가 없다.


똑같은 족속인데'공짜'란 놈은 좋아하고,

'가짜'란 놈은 싫어한다.

기가막힐 노릇이다.


'공짜'란 놈은 치장을 잘한다.

속은 비어있을 망정 겉은 화려하게 꾸며,

두드리고 깨보기 전까지

속이 비었는지, 꽉 찼는지

도무지 알아낼 재간이 없다.


어떤 의도로 치장을 했는지,

어떤 감투를 썼는지도 알 수 가 없다.

그래서 '공짜'는 음흉하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도 '공짜'가 '가짜' 인지,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공(空)짜'는 '미끼'다.

속은 비어있지만

그 의도는 절대 비어있지 않다 .

그게 공짜다.


'가짜'는 티가난다.

어딘가 모르게 빈티나고, 없어 보인다.

말이 가볍고 천박하다.

대하기가 전혀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짜'를 경계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짜'보다 더 똑똑하니까

가짜한테 속을 일이 없으니까


'가짜'가 '공짜'라는 미끼를 잘쓰면 '사짜'가 된다.

(*사짜: 실력은 없지만 사람을 잘꾀는 사람(신조어))

가장 문제가 되는건 '진짜'인척 하는' '가짜'가 던지는 '공짜'(=미끼)다.


사람들은 '사짜'에게 '공짜'를 받으면

의식적으로 자기가 한 선택이 옳다고 믿고 싶어한다.

옳지않은 선택인 걸 알면서도,

그렇게 자기 선택을 합리화한다.

다분히 의식적으로


부끄러워 할 필요없다.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면 그때부턴 '가짜'는 '진짜로 둔갑한다.


그렇게 우리는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킨다.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한다. 그리고 '진짜'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가 '진짜'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