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서정적인 그림 에세이인데,
독한 술과 함께 읽고 싶어져 위스키를 마셨다.
미움 덕분에…
많은 미움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었다.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p29
이 문장 앞에서 먹먹한 마음이 차올라
글 읽기를 잠시 멈췄다.
글에도 여백이 있다면 이런 순간이겠지.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고백한다. 나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라.
작가와는 다른 아픔이지만,
나를 그리게 했던 수많은 미움.
그들의 기억 속에는 티끌만큼도 남아있지 않을
그 순간의 미움들이 떠올라 독한 술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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