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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근황 글

by 킹오황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근황을 글로 올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달을 넘게 글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천 명 넘는 구독자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 싶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7월에 제가 자리를 옮겼다는 겁니다. 12월에 동반 휴직이 예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이라도 다른 업무를 해보라는 조직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이유든 다양한 업무로 경험을 쌓는 건 좋은 일이니깐요.


그리고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날이 더워서 아내랑 수영장에 갔다 왔더니 목디스크가 훨씬 나아지지 뭡니까. 손 저림이 확연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여력이 되면 최대한 자주 가야겠단 생각으로 평일 점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점심에 수영하러 가는 모습을 보고는 부지런하다거나 갓생 산다며 긍정적인 인식으로 봐주시더라고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 강습을 신청했습니다. 당첨이 될진 모르겠네요.


요새 출근도 일찍 합니다. 회사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문을 열고 사무실 불을 켤 때 뭔가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워커홀릭은 아닙니다. 퇴근도 제일 먼저 하거든요. 매일 유연근무를 차곡차곡 모아 필요할 때 씁니다. 공무원의 이점을 너무 잘 활용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책을 좀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에세이, 양자역학, AI, SF, 추리소설, 여러 장르들을 읽었네요. 책을 읽다 보면 글이라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끄적인 것들도 있습니다. 남들에게 보이기엔 너무 부족하지만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아내가 게임도 하지 말라네요. 9월에 좋은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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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황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공무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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