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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Nov 28. 2024

눈사람의 길

네가 남긴 눈길 위 발자국이

나에게는 걸어가야 하는

걸어가고 싶은 시간이다


눈송이 같은 발로 사뿐히 나아가는

네 걸음이 나에겐 순례길

발자국마다 눈사람을 만든다


눈사람과 함께 나아가면

맨발로 걸어도 새싹의 마음을 본다


뒤를 돌아 너의 다홍빛 숨결을

창백한 내 가슴에 불어준다면

눈이 녹아도 길을 잃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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