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이란 무엇인가? 도덕성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 등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능력이라고 한다(네이버사전).
나는 그동안 법이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생각하고 법을 지키면 거창한 도덕성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되는 사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공인에게 보다 더 철저하게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도덕성이 문제가 있는 공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망신과 피해를 입고 우리 사회에서 완전하게 퇴출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 데, 언제부터인가 누가 갑자기 현재의 나에게 도덕성과 관련된 흠집을 찾아내어 해명을 요구하고, 나아가서 진짜 오래된 과거의 행태를 찾아내어 문제를 삼을 수도 있다. 물론 정치를 하거나, 연예인 등의 공인이 될 일은 없지만 이참에 나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는 것은 나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게 되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사람의 도덕성의 잣대가 달라지고 도덕성은 그 당시 상황에서의 언동으로 나타나며 의사결정을 동반하는 것이다. 만약 도덕성의 논란이 있다면 과거의 일이라도 진심으로서의 반성과 사과와 위법한 사항이라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부끄럽게도 가난한 집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자율적인 도덕성은 높지 않았던 것 같다. 베이붐 시대의 경쟁사회에 몰려진 나는 무조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다. 자신의 도덕성이나 양심에 비추어 생활하기보다는 남들의 눈이나 처벌을 피하기 위여 노력했고 나보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고 나랑 상관이 없더라도 권력자의 눈을 두려워했다.
남의눈을 무서워하는 그러한 습관들은 아직도 남아서인지 남이 있을 때에는 휴지를 쓰레기통에 잘 넣고, 없으면 쓰레기기 통 주변에 무심코 던진다든지, 사람들이나 단속하는 교통경찰이 보이지 않으면 교통수칙을 제대로 지키기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면 바꾸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안타깝다!
도덕성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학자 2명인 피아제트, 콜버그가 있다. 첫 번째로 아동인지심리학자 피아제트는 인지발달을 4단계(감각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로 나누었는데, 도덕성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3단계로 나누었다.
출처 : 재스민차향기조아 (2020. 1. 30)
전도덕성 단계에서 타율적 도덕성 단계를 거쳐 자율적 도덕성 단계에 12세면 도달한다고 피아제트가 주장했는데 중년인 지금도 타율성 도덕성단계이며, 아직 나의 자율적 도덕성 단계는 정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율적 도덕성 단계에 도달하려고 노력을 해야 진정한 성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다음으로 유명한 심리학자는 콜버그이다. 콜버그(Kohlberg)는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과 롤즈(Rawl s)의 정의론에 토대를 두고, 듀이(J. Dewey)의 민주주의와 교육에 영향을 받아 도덕성 발달단계 이론을 제시하였다.
그는 도덕성을 도덕적 추론능력(reasoning)으로 정의하고, 도덕적 갈등 상황(Heinz’s dilemma)을 설정하여, 제시된 답안의 사고체계(추론과정)를 바탕으로 도덕성 발달과정을 설명하였다. 특히 도덕성 발달에 관하여 주로 아동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던 피아제(Piaget)의 이론을 발전시켜서 성인에까지 확대하여 도덕성 발달단계를 전인습, 인습단계, 후인습의 3개 수준 6단계로 체계화하여 제시하였다.
출처 : EBSHD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심리학자 콜버그는 논문에서 하인쯔사례를 다루었다. 우리는 다음 상황에 대해 도덕성 발달의 몇 단계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나?
(상황) 한 부인이 희귀한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사는 마을에서 한 약사가 그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을 개발했다. 약사는 그 약을 만들기 위해 200달러를 투자했으며, 약 한 알에 2,000달러의 가격을 책정하였다. 죽어가는 부인의 남편 하인츠 씨는 있는 힘을 다해 돈을 융통하고자 애썼지만, 결국 1,000달러 정도밖에는 모으지 못했다. 하인츠 씨는 약사를 찾아가서 아내가 죽어가고 있으니 제발 약값을 절반으로 깎아 달라고 애걸했지만, 약사는 이를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나머지 절반을 갚겠다는 요청까지도 거절하였다. 절망한 하인츠 씨는 결국 그날 밤 약사의 연구실에 침입하여 신약을 훔치게 되었다.
하인츠 씨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또는, 왜 그래서는 안 되었을까? 그의 판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남자의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 아내를 살릴 수 있는 약이 있지만 너무 비싸고, 약사는 싼 가격에는 약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남자는 아내를 위해 하는 수 없이 약을 훔쳤다. 남자는 정당한 일을 하였는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이 드는가?
각자의 자기만의 정답의 도출의 이해를 위해 6단계까지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도덕성 발달 1단계는 벌과 복종에 의한 도덕성이다. 도덕성 발달의 첫 수준이다. 아동에게는 행위의 결과가 벌인 지 칭찬인지, 또는 행위를 강요하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선악을 판별하는 주요 준거가 있다. 아동에게는 벌을 피한다든가 권력에 무조건 복종하는 자체가 가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신호등을 지키는 이유는, 신호등을 지키지 않았을 때 벌을 받기 때문이다. 하인즈가 약을 훔치는 것은 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판단한다. 권위자의 벌을 피하고, 권위에 복종한다. 3세-7세에서 나타나는 이 단계는 벌과 순종을 향하여 있다. 놀이 친구를 고자질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 나이 또래의 어린이는 “차라리 말하겠어. 그렇지 않으면 매 맞을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도덕성 발달 2단계에서는 욕구 충족 수단으로써의 도덕성이다. 자신의 필요나 욕구, 경우에 따라 다른 사람의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행위면 옳다고 판단한다. 이 시기의 인간관계는 일종의 교환 단계이다. 따뜻한 우정이 존재할 수는 있으나 주로 실용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배가 고파서 욕구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빵을 훔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약을 훔쳐서라도 하인즈는 자기 아내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시기이다.
도덕성 발달 3단계는 '착한 아이의 평판중시'이다. 대인관계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생각 내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행위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줄 것이라 여겨 그것을 좋은 일이라 판단한다.
예를 들면, 내가 신호등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이 교통질서를 지키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서 나의 도덕성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단계는 대인관계에서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객체화)의 단계로, 도덕적 행위의 옳고 그름은 행위자의 행위를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 에 따라 결정된다. 즉,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인정받거나 그들을 만족시키는 행위가 옳은 행위이며, 도덕적 행위란 타인이 칭찬하는 행위가 된다. 그래서 이 단계를 ‘착한 아이(good boy)의 도덕성’이라고 하며, 청소년 의 도덕성, 여성들의 도덕성이라 한다.
도덕성 발달 4단계는 법과 질서 준수로서의 도덕성이다. 개인적인 문제보다 전체를 위한 의무감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 주어진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는 행동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여기서 내가 신호등을 지키는 이유는, 이미 법에 빨간불과 초록불에 대한 의미가 명시되어 있고, 규칙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법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하인즈의 행동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이다.
도덕성 발달 5단계는 사회 계약 정신으로서의 도덕성이다. 법적 관점이 중시되나 여기에서는 사회적 유용성에 대한 합리적 고려에 따라 법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중시된다.
예를 들어 만약 차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빨간불에 길을 건널 것인가? 신호등이란 것은 사회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그런 목적이라면 현재 차가 하나도 없으므로 나는 안전하다. 신호등 자체의 기능은 이미 충족되었으므로 빨간불에 건너는 것은 융통성의 발휘이고, 문제 될 것이 없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5단계이다.
도덕성 발달 6단계이다. 보편적 도덕 원리에 대한 확신으로서의 도덕성이다.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에 따라 양심적인 행위가 곧 올바른 행위. 도덕 원리는 논리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만 이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도로 한 복판에 다리를 다친 사람이 쓰러져있다. 그러나 신호는 빨간불이다. 누군가 무단횡단을 하여 다친 사람을 구한다. 아무도 여기에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판단의 근거는 생명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법률이라는 가치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편적 가치를 기준으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마지막 6단계이다.
법이나 관습 이전에 인간 생명이 관여된 문제로서 생명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보편적 도덕 원리를 지향한다. 스스로 선택한 도덕 원리, 양심의 결단에 따른다. 제6단계에 있어서(극히 소수만이 단계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에 나이를 들 수가 없다) 보편적 도덕의 원칙을 인식하게 된다.
앞에서 간단하게 콜버그의 6단계를 정리하여 보았다. 단계별 개념을 정리하여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성과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단계별 구분의 과학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생각도 들었다. 또한 단계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내가 상황에 처했다고 해도 선택에 따른 결정도 그때 그때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상황이 해석에 따라 여러 가지 단계에 적용시킬 수 있으므로 비약적인 해석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론이 정립되었 때와 지금 상황이 달라져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도덕성이라는 과제에 대하여 사람마다 누구나 한 번쯤 적용해 보고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를 정하기 전에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통찰력을 선사해주고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