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집 주말 저녁 메뉴는 샤부샤부입니다. 준비는 라면처럼 후다닥 금방 차려낼 수 있고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은 메뉴예요.
꼭 들어가야 하는 채소는 알배추나 청경채, 숙주예요. 요즘 알배추가 비싸서 샤부샤부용 꾸러미를 산답니다.(봄에는 미나리도 곁들이면 향이 너무 좋고 맛있어요.)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손질해서 준비해요. 거기에 피쉬볼이나 냉동만두 몇 개 추가하면 더 맛있어져요
샤브용 고기는 근처 정육점에서 바로 전에 사서 와요. 등심이나 채끝과 달리 샤브용 부위는 저렴해요. 단골 정육점에 미리 시세를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100g에 4,000원대로 구입하는 편이에요.
육수는 미리 다시마육수를 만들어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면 쯔유와 코인육수를 넣고 넉넉하게 3리터 끓여 냅니다. 간은 약간 심심하게 해 주세요. 끓으면서 간이 맞춰져요. (쯔유 대신 시판 우동다시도 좋습니다.)
육수가 끓으면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팔팔 끓을 때 고기를 넣고 익으면 고기는 재빨리 먼저 건져요.
건져 낸 고기와 채소는 시판 칠리소스나 고마소스, 폰즈소스에 찍어 먹어요. 채소도 곁들이며 맛있게 먹습니다. (폰즈소스가 없으면 간장, 식초, 물, 설탕을 동량으로 섞어 만들어도 됩니다. 여기에 와사비를 곁들여요.)
채소와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사리를 넣어 끓여요. 칼국수면, 라면, 사누끼우동면 취향에 맞춰 넣어 먹어요. 개인적으로 맑은 국물에 라면을 넣으면 담백하고 고소해서 좋아해요.
샤부샤부의 마무리는 죽입니다. 국물을 한 국자 정도만 남기고 밥을 한 공기 넣어요. 중강불에서 밥을 섞어주고 계란을 1개 넣고 저어요. 어느 정도 계란이 익으면 참기름, 김가루, 깨를 넣고 섞어요. 불을 끄고 먹으면 됩니다. 유명 샤부샤부 음식점의 맛을 내려면 약간의 미나리를 다져 넣어 주세요. 향긋한 죽을 남은 샤부샤부 국물과 같이 먹으면 행복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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