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자기 PR의 세대인지 벌써 10년째.
밤 열시, 침대 머리맡에서 휴대폰을 하던 남편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당신은 후회하는 거 없어? 어느 년도로 돌아가서 다시 살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
나는 안돌아가고 싶어, 라고 말할 것 같았던 그는 뜸을 들이더니 입을 뗏다.
"음.. 비트코인 10달러일때 사라고 말해주던 이웃형이 있었는데, 안샀지. 지금도 행복하지만, 굳이, 굳이... 되돌아 가라면 그때로..."
본인이 말하고도 어이 없는지 남편은 아니 뭘 그런걸 물어, 하며 다시 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가 문득 내 쪽을 보더니, 당신은? 하고 묻는다.
"나? ... 너무 많지. 돌아가고 싶은 년도. 다시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아...다시 돌아간다면..."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혹시 돌아가고 싶은 년도가 있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휘릭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만 그런 것일까? 후회가 되는 장면이 많은 인생. 다시 돌아가고 싶은때가 많다. 불가능 한 것임을 알고 있지만 상상은 즐거운 것이기도 하다. "아아,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할텐데...!"
우리는 당연히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말을 과장 없이 살면서 몇십번은 들어보았다.
그 말은 너무나 쿨하고 매끄럽다.
흡사 - 나는 내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았다! 이제 나는 여한이 없어... -
그러나 나는 여한이 있다. 그리하여 이 브런치 북을 쓰고 있는 것이다.
후회가 여럿 있고,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제발 나같은 실수나 후회는 하지 않길 바란다.
중학교 2학년때 우연히 읽게 된 인생 첫 자기계발서를 시작으로 무수한 관련 도서를 접했다.
그 시기는 20대까지 꾸준히 이어져 많은 책들을 읽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의 대부분은 보통 잘 살아 보려는 경우가 100프로다.
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완벽하고 달콤한 칵테일을 반짝이고 섹시한 잔에 쪼르르 따라 독자에게 건낸다.
"당신도 이것을 마신다면 나처럼 성공할수 있어요!"
나도 무던히도 그들은 따라하려고, 그들처럼 살아가려고 노력을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형광펜을 찾아 죽죽 긋고, 어떤때는 펜으로 적어가며. 또 어느때는 내 블로그에 인상깊었던 글귀를 올리며 행복함을 느끼곤 했다. 개중에는 실패담을 이야기로 풀며 좌절 했던 때를 상기시키는 작가들도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니 그런 큰 실패를! 그러나 내겐 그런 큰 성공과 실패는 오지 않을지도... 평범한 직장인이었기에 폭삭 망하지도, 엄청난 투자 실수를 할 일도 없었다.
이 브런치 북을 기획하며, 글감을 생각하며 느낀 점이 많다.
일반 사람이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이렇게 살면 후회하는 점이 많다- 라는 것이 내 이야기의 전부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후회가 지금의 나를 만든다면, 당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나의 실패가 당신에게 용기를 주고 공감을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