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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동비둘기 Jul 05. 2017

콘텐츠 제작자가 신경써야 할 가장 중요한 것.

바이럴만이 답이 아니다.

"콘텐츠를 볼 때 뭘 보세요? 어떤 채널이 가장 인기 있나요?"

이 질문에 사실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가 힘든 건 개인의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들여다보고 정성, 정량 수치들을 보며 일일이 콘텐츠를 비교해보지 않는 이상, 광고를 맡기는 일반 기업의 담당자가 채널의 파급력과 홍보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채널 구독자 수와 몇 개의 콘텐츠 인터렉션(좋아요 혹은 조회 수)이다. 하지만 사실 까고 보면 가장 의미 없는 지표 두 개가 채널 구독자 수와 조회 수이다. 광고만 태워도 만들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진짜 콘텐츠가 자체의 경쟁력과 효율이 좋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튼 기업에서 보는 수치는 저런 수치이고, 콘텐츠 제작자가 제일 심하게 압박을 받는 일도 수치 뽑아내는 것이다. 더 많은 수치를 뽑아내서 보여줘야 하니까. 나도 최근까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 무조건 바이럴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내다 보니 가장 기본이자 본질적인 중요한 사실을 잊고 지낸다.


바로, 독자의 질이다.


콘텐츠만 좋으면 알아서 팬층이 생기겠지~는 사실 좀 안일한 생각이다. 

단순히 1만 명이 따봉을 누른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실 광고 콘텐츠라면 뭐 많이 바이럴 되는 게 좋겠지. 근데 광고만 할 게 아니라면 해당 채널만의 목소리를 담은 콘텐츠를 내보내야 할 것이고, 그 콘텐츠로 사람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그냥 콘텐츠 하나 1만 명 따봉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단, 1천 명이라도 우리 브랜드를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는 진성 구독자를 늘려가는 게 사실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생긴 팬층을 커뮤니티로 키워 진성 구독자를 늘려나가면 결국 subscription 모델로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뉴욕타임즈.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면, 대중성 있는 콘텐츠보다도 아예 각 잡히고 색이 뚜렷한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결과물을 일관되게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수익화에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광고만 받아서 만들 거 아니라면. 에이전시가 될 게 아니라면.


요 중요한 사실을 종종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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