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시즌제로 산다면 어떤 느낌일까?
지난 영감노트 <느리게 일해도 괜찮은 이유> 편에서 일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슬로우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슬로우 워크》 저자 칼 뉴포트가 1년 내내 똑같은 리듬으로 일하지 말라는 문장을 읽고 남긴 글이었다.
칼 뉴포트가 계절을 기준으로 또는 한 달에 한두 차례 정도로 작은 규모로 시즌을 나누었다면,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은 인생을 시즌제로 나누었다.
10년간 회사 생활을 하고 1년 넘게 갭이어를 보내면서 '언젠가는 회사로 돌아가야 할 텐데'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했는데, 갭이어를 기준으로 회사에 다녔던 시기와 현재를 다른 시즌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지난 시즌에 회사원으로 살았으니, 이번 시즌에는 프리워커로서 해보고 싶었던 일을 시도하고 지속하는 방법을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며 걱정하느라 시간 보내지 말고, 이번 시즌에는 뭘 하고 싶은지 집중하기.
몇 년 전에 장줄리앙의 전시를 흥미롭게 보고 사진으로도 많이 남겨뒀었는데, 이번에 좋은 영감까지 얻었다. 완전럭키재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