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Coffee Collective에서 찍은 사진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학교 도서관 카페에서 분명 커피 두 잔을 시켰는데 커피 한잔이 나왔다. 내 발음이 안 좋아서 두 개를 뜻하는 Deux를 관사인 du로 들은 것 같았다. 그러고 난 후, 집 근처 빵집에 크로와상 두 개와 초코 빵 두 개 사러 갔는데, 결국 크로와상 세 개와 초코 빵 한 개를 사고 말았다. 보통이면 내가 발음을 잘하던 못하던 손가락 두 개를 펼치며'두 개요'라고 했을 테다. 못하는 불어 쓰는 거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 데다 저 간단한 단어도 발음 못하나 싶어 더 부끄러져 손가락 펼칠 힘도 없어 두 개씩 주문하지 못하고 그냥 저렇게 주문하고 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