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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키 Apr 01. 2024

끝없는 이삿짐 정리

월요일은 왜이렇게 빨리 오는건가..


이사 후 차근 차근 짐을 정리중인데, 어제서야 겨우겨우 집 안에 펼쳐져있던 마지막 박스를 정리해서 베란다로 내놓았다. 5장에 만원으로 당근구매했던 단프라박스는 이전 집에서부터 지금 집까지, 먼지뭉치와 함께 거실과 안방 한켠에 자리잡고있었다. 그리고 내 부채감도 함께 박스 속에 꽁꽁 싸여져있었는데, 귀찮음을 어찌 어찌 이겨내고 박스를 정리해버리고 나니 이렇게 개운할수가 없다.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박스를 곁에 두고 1달 내내 잠을 자고 밥을 먹었다니..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새카만 박스 바닥을 연신 물티슈로 닦아냈다. 다시 만원에 당근으로 팔아버려야지.. 생각하며 우선은 베란다에 킵킵..


원래 이사짐 정리는 살아가면서 차근차근 하는거랬으니 어딘가 어수선한 이 집 정리도 며칠 지나고 또 며칠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지지않을까. 

집들이를 하겠다고 맘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싶기도하고 이대로 쭉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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