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며 아침에 108배하는 29살
#5월12일 금요일
(아르바이트 7주 차/ 108배 41일째)
유튜브에서 본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스님이 질문자에게 했던 질문을 대상만 바꾸면 이렇다.
이 고양이는 큰가, 작은가?
쿼카와 있으면 고양이는 큰가, 작은가?
강아지와 있으면 고양이는 큰가, 작은가?
그렇다면 고양이는 큰가, 작은가?
이를 통해 깨달은 바는? 대부분의 것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이렇거나 저런 것이 아니라 어떤 것과 비교하는지 혹은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
비교하는 마음은 왜 괴로울까? 우리 대부분은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늘 나보다 나은 것에 나를 견주기 때문에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내 연인이나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왜일까? 내 연인이나 배우자가 가진 좋지 않은 면을 그 부분에서 괜찮은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이를 관철시키는 논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내가 싫다고 떠난 애인이나 배우자를 다른 사람이 만나는지 만나지 않는지. 대부분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그 이야기는 내가 좋지 않은 부분만 봤던 것이거나 나에게 맞지 않을 뿐이지, 그 사람 자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나 자신 혹은 애인이나 배우자의 좋지 않은 면도 있지만 좋은 면도 있다는 것을 알고 좋은 쪽으로 보려고 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내 자신을 원하는 방면으로 바꾸거나 애인이나 배우자와 헤어지고 새 사람을 만날 것인지. (타인은 내가 바꿀 수 없다는 전제 하에) 하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나도, 타인도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 모두를 가지고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열린 마음, 판단하지 않는 마음으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보려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