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연애 심리]
최근 모태솔로 20대 중후반인 친구 A를 만났다.
여중- 여고 - 여대 루틴을 탄 A는 내게 고민을 털어놨다.
나는 그런 A에게 물었다.
"근데... A야 너 연애 생각 없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했잖아"
"20대 초반에는 연애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거든? 근데 주변 친구들도 연애하고
나도 '연애'의 상태가 궁금해~ 나도 모솔 탈출하고 연애하고 싶다~!"
친구의 말을 듣고 정말 이성만 보면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는지 찾아봤다.
이성만 만나면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쿵쿵거리는 증상으로
정신과적 질환인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의 한 종류다.
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맞닥뜨리면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흔히 공연이나 발표를 할 때 불안하고 긴장되며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회공포증이 나타나는데
이성 앞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런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사회공포증이 정신과 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데 실제로 치료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성울렁증이 있으면
1) 이성의 시선 앞에서 행동해야 할 때 맥박이 빨라지고
2) 가슴이 두근거리며 떨리고
3) 입이 마르는 등 불안 증상이 나타난다.
4) 자연스러웠던 손동작과 발음, 시선 등에도 문제가 생겨
평소보다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발표 경험이 없는 사람이 낯선 곳에서 처음 발표를 할 때 덜덜 떠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남중-남고-군대처럼 남초 혹은 여초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연애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성울렁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3년 5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ENA, SBS 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12기에 출연한
모태솔로 광수와 영수가 이성울렁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던 이전과 달리
사회적·감정적 교류가 많이 없어지면서 이성울렁증이 있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이성울렁증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편에서 확인해보자.
3줄요약
- 이성울렁증은 사회공포증의 일종으로 이성만 만나면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쿵쿵거리는 증상이다.
-이성울렁증이 있으면 이성의 앞에서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떨리고, 입이 마르는 등 불안 증상이 나타난다.
-이성울렁증의 주원인은 경험 부족으로 모태 솔로에게 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