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연애심리]
혹시 내가 이성과 함께 있을 때 심장이 벌렁벌렁, 손이 벌벌 떨린다면
[이성울렁증 테스트]
1. 이성을 만날 수 없는 남초 혹은 여초 환경에서 성장했다.
2. 외모에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3. 이성과 단둘이 밥을 먹는 게 긴장된다.
4. 이성과 눈을 제대로 마주치기가 힘들다.
5. 이성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게 어렵다.
6.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7. 어린 시절, 이성에게 심하게 놀림당했던 적이 있다.
이 7가지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성울렁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성울렁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이성 앞에서 긴장되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남녀관계에 대한 무거운 마음가짐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비현실적인 사랑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만날 때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 ‘서로 전적으로 헌신하는 것이 사랑이다’
‘헤어지면 배신하는 거다’는 고정관념을 갖기 쉽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원대한 목표를 그리다보면
연애 관계가 부담스러워지고 '잘해야 해'라는 생각에 자꾸 경직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부담을 느끼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결국 관계를 형성해나가기 어려워진다.
결국 연애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거절당할까봐 긴장하는 악순이 반복된다.
사실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불확실한 일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정해진 길과 편하고 답이 있는 연애를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연애는 내가 원한는대로 되지 않는다.
'나 혼자' 하는 게 아닌 상대방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연애를
잠시 여행을 가는 중에
방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다
나란히 길을 가다가 길이 다르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인생의 한 과정이라 생각해보자.
이렇게 마음가짐을 바꿔 이성을 만나고 만날 기회를 찾다보면
이전보다 연애에 대한 부담이 덜해져
덜 긴장되고, 만남과 이별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이성을 만날 때 불안함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사회공포증의 약물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항불안제가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실제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노출시키는 치료다.
불안·두려움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실어주며 상황에 적응시키는 훈련이다.
이성이 불편하다고 계속 피하기만 하면
절대 피할수 없는 중요한 자리에서 울렁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성을 '이성'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사람1이라고 생각해보자.
어차피 우리는 사람들과 공존해 살아야 한다.
이성과, 사람과 함께 하는 기회를 찾고 많이 경험해보자.
사람이든 일이든 경험하고 겪어보면 익숙해진다.
따라서 스스로 기회를 찾고 만들어 사람을 많이 경험해보고 숙달될 필요가 있다.
용기를! 내보자!
3줄 요약
- 이성울렁증 테스트(본문 참고)
- 연애는 잠시 여행을 가는 중 방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함께 길을 가다가 다르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인생의 한 과정이다.
- 이성울렁증이 심각하다면 정신과 상담과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