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섬 이야기(88)
쑥섬 최애 포토존(1/2)
쑥섬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중에서도 사진 명당으로 손꼽히는 포토존들이 여럿 있습니다.
필자가 고향 쑥섬을 들어갈 때마다 반복적으로 찍고 있는 곳과 탐방객들이 즐겨 찍는 '최애 포토존'을 2번에 걸쳐서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특히 수국철(6월~7월 초)에는 섬 전체가 꽃으로 물들어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는 곳입니다. 올해 수국철에는 주말에 1일 1,500명 이상의 탐방객들이 '쑥섬호'를 타고 쑥섬의 수국을 보러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쑥섬'이라고 검색을 하면 온통 수국과 어우러진 쑥섬 주변의 풍경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쑥섬은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그곳이 최고의 포토존이 될 만큼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탐방객들이 즐겨 찍는 포토존들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쑥섬호 선상의 포토존
'쑥섬호'를 타고 쑥섬으로 향하는 탐방객들은 우선적으로 선상에서 쑥섬에 대한 첫 페이지를 엽니다
쑥섬으로 향하는 길에서 첫 장을 여는 곳이 바로 '쑥섬호' 배 안 있는 포토존입니다.
'쑥섬호'를 진수를 하면서 기획자들은 3분 남짓 걸리는 시간 중에도 쑥섬으로 향하는 탐방객들의 설레는 마음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을 해놨는데 이는 생각보다도 반응이 좋았던지 초기의 탐방객들의 사진의 대부분은 '쑥섬호' 선상에서 찍은 기념사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들과 형제들이 고향집으로 들어갈 때마다 '쑥섬호' 내에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는 또 하나의 인생샷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쑥섬호'는 단방에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명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기에 호응을 하듯이 고흥군에서는 또 한 척의 '쑥섬호'를 진수를 하였는데 그만큼 쑥섬으로 향하는 탐방객들의 기다림을 적게 하고 쉽게 들어갔다가 탐방이 끝나면 너무 기다리지 않고 나올 수 있게 하려는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2. '안몰짝 본마당/보리마당'의 포토존
그리고 쑥섬에 내리는 선착장에서 걸어 들어가면서 '안몰짝 본마당/보리마당'에 있는 포토존에서 쑥섬마을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줄을 섭니다.
쑥섬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쑥섬마을이 한 컷 안에 들어오는 곳을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쑥섬마을의 시간을 기록합니다. 거기에는 4~5백 년 동안 살다 간 쑥섬사람들이 쌓아 올린 마을길과 마을회관과 돌담과 집들이 가득합니다.
사라져 간 쑥섬 사람들의 흔적들이 거기에 남아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이 화면에 들어오는 바다는 '안몰짝 선창'과 '건몰짝 선창'으로 가두어진 '갱본/바다가'이라고 하는 곳으로 예전에 쑥섬에 어선이 70여 척으로 넘쳐나던 때는 어선들이 먼바다로 나가기 전에 이런저런 보급품을 싣는 공간이기도 했으며 썰물 때를 이용해서는 배를 수리하는 그런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작은 보트 한 척이 덩그러니 떠 있는 곳이긴 하지만 적어도 50 여전 전에는 나로도 근해를 드나들며 연근해 어업을 하는 어업전진기지의 한 곳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돌담길은 '방천'이라고 하는 '쑥섬 마을길'인데 이는 2~3번의 확장을 통해서 길을 넓혀져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3. 고양이 마을 포토존
쑥섬은 '고양이 섬'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쑥섬의 이름이 외부에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탐방객들이 찾아들던 시절에는 '쑥섬 고양이'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쑥섬 고양이는 다른 섬의 고양이들처럼 개체수가 그만그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쑥섬에서 대해 왔던 고양이에 대한 내력을 알고부터 남아 있는 고양이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쑥섬에서는 어느 집짐승보다도 고양이를 '우대'를 해 왔다는 이야기가 쑥섬을 다녀가는 탐방객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때마침 반려묘 문화가 확산되어 가고 있던 추세에 맞게 고양이를 단순히 기르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고 교감하는' 삶의 방식에 탐방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던 것입니다.
여전히 쑥섬에서는 '쑥섬 고양이'들이 존중받고 우대받으면서 공존하는 존재임에는 변함이 없으나 아쉽게도 많은 탐방객들이 주는 건식사료나 간식들이 과도한 비만을 불러오기 시작하더니 이런저런 병치레를 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쑥섬 고양이'를 지키는 바람직한 방식을 찾아야 더 많은 고양이를 주변에 두고 멋진 포토존으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4. 천상으로 통하는 하늘길
쑥섬에 탐방차 방문하신 여러 내방객들 중에는 이런저런 포즈와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가운데 뜻밖에도 기발한 장소를 찾아낸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이름하여 '천상으로 통하는 하늘길'이었습니다.
이곳은 멋진 배경이 있는 곳도 아니고 그저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넘어가는 '터널'이었을 따름이었는데 기막히게 그 '막간의 공간'에서 포즈를 잡고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더니 쑥섬을 찾는 수많은 탐방객들의 사진은 '하늘길'을 반드시 찍는 '천상의 포토존'으로 자리를 잡았던 것입니다.
당숲에서 빠져나와 숨이 턱에 닿는 깔딱 고개를 다 오르면 맞이하는 새로운 세상의 관문에서 한 컷을 한 것이 하늘로 통하는 통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천상으로 오르는 하늘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탐방백들이 여러 가지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장면으로 해서 지금의 고달픈 인생살이가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5. 환희의 언덕
'환희'라는 이름을 이곳에 최초로 붙인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정말 멋진 지명을 찾아냈고 최적의 장소에 붙였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이런 맛이 있어야 살만하거든요.
힘든 여정의 과정 중에 이런 '팍' 트이는 '환희'의 순간을 기대하며 고단한 지금의 삶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은 바로 그런 '가슴이 화악 트이는 세상'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환희의 언덕'이야말로 쑥섬 최고의 명소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작은 섬'의 절벽을 쑥섬사람들은 '솔밑바구' 또는 그냥 '솔밑애'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곳으로 몰려드는 파도를 화폭에 담기 위해 나로도의 유명한 서양화가이신 '해암 최주휴' 화백이 평생을 그 '솔밑바구'를 그려오셨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곳은 쑥섬사람들의 '최애의 포토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린 장소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쑥섬사람들과 해암 화백은 바로 여기에서 사진을 찍거나 평생을 그림을 그려 오셨습니다.
객지로 나갔다가 모처럼 쑥섬에 들를 일이면 늘 이곳에 들러서 본인이나 가족들의 사진을 '박고'는 했습니다.
해암 화백께서는 바로 이곳에 화구를 설치해 두고 바로 저 장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저희가 아주 어릴 적부터 '작은섬' 그림을 이곳에서 그려오셨으니 적어도 50년이 넘도록 이곳에 오셔서 그림을 그려왔던 절벽이 이름하여 '솔밑바구'이며 지금의 '환희의 언덕'이 된 것입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