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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팝핀현준 Jun 10. 2018

경차를 타면 생기는일

작은고추가 맵다

고유가 시대에 절약과 또 혜택을 위해 경차를 타고 다니는 인구가 늘고 있다

유럽에 가보면 작은차와 경차가 보편화 되어있고

이미 많은 선진국들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그리고 합리적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 경차나 소형차, 전기차 등을 택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차를 떠 올리면

일단 경차의 조상님격인 대우 티코!

그 뒤를 이어가는 마티즈 스파크 등등

많은 경차들이 있고, 또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경차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자동차 마니아 인 나 역시 경차를 보유하고 있다

예전 애마 마티즈와 현재 팝핀현준의 경차 티코

경차에 대한 인식 중

작은차 이니까 안전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도 그중 하나였고

일단 혹시 모를 사고로 부터 안전할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경차 구매를 보류 하다가

동생들의 경차를 타보고 생각보다 안전성 편의성 그리고 기동성도 두루두루 갖춘 팔방 미인이라 느껴서

경차를 구매 했다

타면 탈수록 돈이 벌리는듯한 기름값과 또 주차

할인 통행료면제 등등 기분좋은 차 그리고 운전에 재미도 있는 작고 아담한 사이즈 !!

모든게 볼매였다

또 막상 타면서 사고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다

큰차 탄다고 사고가 안나는것도 아니고 작은차 탄다고 무조건 다 죽는건 아니니까  

운전할때는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심하고 양보하면 된다는 생각에 .. 그렇게 경차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데

내 생각을 뒤집는 사건이 생겼다


내가 좋아서 타는 차인데 어떤 주변사람들의 생각이나 시선은 경차가 아니라 똥차 였나보다


한번은 발렛을 맡기는데

“마티즈 발렛 안합니다,저기 아래 알아서 세우세요”

발렛이 무슨 벼슬인가?? 차보고 해주고 안해주고를

따지니 ㅋㅋ 발렛은 서비스 아닌가?!

기분이 나뻐서 그냥 차를 돌려서 나온기억이 있고


브라질 공연을 다녀와서 약20일이 넘게 차를 세워둔적이 있는데

차를 가지고 나갔다가 큰 사거리 한복판에서 갑자기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어 차가 멈추었다

견인을 하여 바로 앞 카센터에 갔는데 카센터 사장님이 나를 한번 보고 견인된 차를 한번 보더니...

“어떻게 오셨어여?” 묻길래

“차가 고장나서요.”라고 하니

“이 차요?” 라고 다시 나를 한번 보고 차를 한번 본다

그러고는

“저희는 마티즈 안고쳐요, 가지고 가세요”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ㅋㅋ 이게 경차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


내 지인들도 가끔 내가 경차를 가지고 나가면

“아니 좋은차도 많이 있으면서 왜 하필 이런거 타고다녀?!” 라며 난 괜찮은데 지들이 더 흥분 하곤 한다


경차는 차 가 아닌가?!

아니 벤츠타면 존댓말하고 경차타면 반말해도 되나?


마지막 나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린 사건은

바로 티코를 사서 그담날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강변북로에서 사고가 났을때다


당시 퇴근길이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구간인데 한 100미터쯤 뚫리다가 또 정체하고를 반복하던때에 갑자기 뒤에서 쿵! 하고 서있던 내차량을 뒤에서 오던 차가 받았다. 내 차가 앞으로 튕겨져 나갈정도로 충격이 심했다

차에서 내려서 뒷차량을 보니 suv차량 운전자가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리는데 와 강변북로 한복판에 술냄새가 진동을 할정도로 술을 드셨더라

그래서

“아저씨 술드셨어요?” 

라고 내가 물어보니

내차를 받은 아저씨가 나를 한번 보고 내 차를 한번보고를 두어번 반복하더니 말을 놓으며

“야 ! 내가 술좀 먹었다 왜?!”

“내가 다 고쳐줄께 니차 ,그냥 집에가라“

이러며 웃고 있는게 아닌가 !!

참 어처구니없고 어이상실 멘붕이랑 동시에 급화가 났지만 일단 참고 경찰서에 신고 한뒤

FM대로 사고수습을 한뒤 병원을 다녔다

아직도 그 때 충격에 허리가 아프다

내차가 경차라서 그 음주운전자가 그렇게 당당하게

“니차 내가 다 물어줄께 그냥 집에 가라”

이렇게 이야기 한거인지 술에 취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으나 내 생각엔 경차라 무시했던것 같다 ㅠㅠ


집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사람들이 무시하니까 경차를 타지말까??

내 결정은

“아니 내가 좋아서 타는건데 지들이 왜 무시해”

그냥 계속 타기로 했고 부서진 티코를 잘 고쳐주었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다시 내품으로 돌아온 나의 티코

사람들이 무시하지만 나에겐 소중한 경차이다


경차를 탄다고 그사람이 가벼워지는게 아닌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대형승용차와 경차에 대한 인식이 곧 그 사람의 등급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듯 하다


작다고 무시하지마라

작은고추가 매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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