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책에서 나오는 방법을 실천하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실패할까봐...
독서모임에 참여한 선생님의 질문이다. 내면에 상처가 있는 사람의 특징은 동기에 두려움이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 변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걱정한다. "~할까봐"의 생각 패턴을 버려야 한다. 결혼해보니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는 사랑에 빠진 느낌이 아니었다. 결혼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약점까지 용납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5년은 같이 살아봐야 콩깍지가 벗어져서 보이는 것 같다. 나는 선생님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장기 레이스'라고 답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나 자신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나 자신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나를 잘 모르면서 사랑하겠다는 태도는 어불성설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그대로 대면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실제 나는 다르다. 자신의 부끄러운 수치를 인정하기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 부정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상처 치유의 핵심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와의 관계는 둘 중 하나다. 사랑하거나 비하하거나.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 '마거릿 폴'은 <내면 아이의 상처 치유하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만약 우리가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굳이 열심히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다면 사랑도 배워야 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상대방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로 상대방을 대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자신과 남을 해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하는 내 말투와 행동을 관찰하면 나를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자신과의 관계를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에 대한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느낌' 느껴보기
먼저 눈을 감고 맞은 편에 내가 있다고 가정한다. 다음은 나에 대한 느낌을 글로 풀어본다. 나는 이렇게 적어봤다.
<나 자신에 대한 느낌>
첫 번째로 느껴지는 가장 강렬한 감정은 '슬픔'이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니 안쓰럽다.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보니 누군가를 의지하는 방법을 모른다. 항상 자신의 힘만 의지할 줄 알아서 지쳐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마음 속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넉넉한 마음으로 누군가 안아주면 마음껏 울어버릴 것 같은 아이같다.
지지받은 경험이 없어서 자신을 지지하는 방법을 모른다. 늘 조급함과 질책의 목소리가 들린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더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인생을 느리게 사는 방법을 모른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공을 이루기 전까지는 자신을 칭찬하지 못한다. 실패의 과정을 자신의 존재의 잘못으로 여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전폭적인 지지와 용납이다.
자신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다. 두려워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를 향한 격려>
내가 이제부터 너를 지지할거야! 무엇을 꼭 성취하지 않아도 괜찮아. 노력하는 과정이 격려받을 일이란다. 죄책감과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자. 너는 반드시 변할거야. 결핍이 채워지면 엄청난 잠재력과 창조성이 폭발할 거야. 내가 너를 책임질거야. 치유와 변화를 위해 매일 실행에 옮길거야. 불편한 감정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