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자작시]
<그 겨울...>
차가운 공기에 이내
머리가 따가워졌다
아스라이 본 밤공기
너머에서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따가웠다기보다는...
뭘까?"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
'그'는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을까
따스한 햇볕에 곧 눈가가 찡해졌다
아스라이 본 그곳에서
'그'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무엇 때문일까, 그는 왜?
.....
생각이 끝났다
눈을 떠 고개를 들어보니
앞은 낭떠러지
비로소 '나'는
모든 것이 느껴졌다
마침내 '그'는 '나'에게로 와
내 품에 안기었고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 그 겨울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