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도 느린 학습자
시작은 누구보다 빠르게 한다.
그런데 나한테 계속 적인 동기부여가 없으면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볼 때도 이거 저거 옆에 두며
정신없이 보는 편이다.
갈음하고...
올해 내 교직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일을 시작했다.
바로 한글을 못깨우친 아이들을 위해 연수를 받고 직접 가르치면서
그 결과치를 관찰하는 일이다. 무려 2년의 과정이다.
교사로서 왜 이게 새로운 일이야?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서교사는 담임도 아니거니와, 학생들과 방과 후에
도서관일이 아닌 그것도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실 이 연수를 시작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도 가르칠 아이를
못 찾으면 어쩌나였으니 말이다.
연수를 받고
글을 못 읽는 친구들은 선천적인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못 읽지? 하고 원인을 진단해 보면
무엇이든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언듯 읽는 듯 보여도
문제를 진단해 보면 가장 기본적인
ㅏ. ㅓ 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학생을 선정하고
한글을 가르치고, 아주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받침 없는 글자를 읽기 시작했고,
읽어보려는 시도를 했으니 말이다.
공부가 지속되면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고
비록 오후의 시간을 빼서 일대일 수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 이게 교사의 일이었지? 하고 깨닫게 되었으니
터닝포인트라고 말할만하지 않을까?
공부하면서 문해력, 한글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는데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이라는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연수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나도 느린 학습자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시작은 빨랐으나 글쓰기 진전은 느린 학습자
영어공부에 느린 학습자
마음진전이 느린 학습자..
어느 분야에서건 나도 느린 학습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