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eneralist choi Apr 10. 2023

직장 내 괴롭힘 #1

지나고 보니 낌새는 면접 때부터.

이번 화는 직장 내 괴롭힘은 아니었지만, 내공이 좀 더 있었더라면 그 사람의 인품과 인격을 조금은 캐치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단 생각에 적게 되었고, 시작의 첫 만남이기에 회상해 보았다.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 1차 면접으로 3명의 면접관과 구글밋(화상회의)로 처음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VP 1명, 2명의 Senior Manager가 있었다. 나름 헬스케어에서도 깨어있는 스타트업이었고, 안팎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기업이었다. 그 기업의 BD(Business Development)로 면접을 보게 되어 상당히 떨리고도 설레는 마음이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면접은 꽤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한 사람은 계속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같이 들어온 면접관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태도와 언행도 취하기도 하고 면접과는 조금 동떨어진 질문들도 하곤 했다.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지라 압박면접의 일환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임원면접을 치르고 최종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면서 해당 부서로 입사하게 되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이랬었다.

그분이 본인이 전 직장 동료를 해당 포지션으로 2~3명을 계속해서 추천을 했는데 1차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고, 본인의 입지를 넓히려고 들여오려는 사람이 전부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Cluture-fit을 중요시 여겼다. 하지만 그분을 포함한 면접자들은 Culture-fit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실력도 없어 보이는 주니어를 뽑아서 본인과 같이 일해야 한다고 하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입사 후 그분과의 일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먼저 들어온 시니어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태도와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고 임했지만 본인은 원래 동료를 챙기지도 않으며, 수평적인 문화에서 내가 당신을 챙길 이유와 의무는 없다고 말하며 거절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느 시크한 직장상사와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 내 괴롭힘 #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