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양한 어플로부터 날아온 알람으로 휴대폰이 가득 차 있었기에 어떤 메일이 왔나 제목만 가볍게 읽으려는데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이라는 말이 눈에 콕 박혔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이라고??
흘려 넘기려던 메일을 눈을 비비고 다시 읽었다.
브런치스토리의 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작년 5월 30일, 임신에서 비롯된 우울감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브런치였는데 2024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다니 처음엔 메일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나를 위한 글쓰기, 나를 향한 위로가 필요해서 시작한 브런치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최근 육아와 다른 일로 바빠 글쓰기에 소홀해진 나였는데 스토리 크리에이터라는 배지를 달아주니 다시 엔진을 힘차게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이 아니라도 나는 이미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던 때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그리고 브런치 작가님들의 공감과 응원을 통해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었다.
또 잊을 만할 때쯤 다음 메인에 노출된 글들 덕분에 조회수 10,000을 찍어보기도 하고, 이를 통한 쾌감을 맛보았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스토리 모두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들 2개 플랫폼의 차이나 장단점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각 플랫폼의 특징은 매우 뚜렷한데 네이버 블로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브런치스토리에 회의를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고 종이책 출간의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활동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작가로 신청하는 그 순간부터 나만이 가진 콘텐츠, 스토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꾸준히 글을 연재하면서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거진이나 연재 브런치북의 형태로 쉽고 편리하게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의 경우에도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을 땐 임신과 육아에서 오는 단상을 주로 적었지만, 최근엔 나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전공과 관련된 연재브런치북도 병행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렇게 작가로 승인만 되면 여러 가지 주제의 글을 제한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글을 발행하며 나만의 글쓰기를 쌓아갈 수 있다.
그러다 운 좋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책을 출간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다른 협업 제안들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나만 해도 건강 분야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으니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 선정을 계기로 그간 미뤄왔던 콘텐츠 고민을 좀 더 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브런치
한동안 브런치스토리에 뜸했는데요.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작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