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Fukuoka.

세상에, 덕질로 여행을 가게 되다니.

by Eun

제목 곧 내용임.


세상에 덕질로 여행을 가다니...

(뭘 새삼스레...)


그래도 이제까지는 뮤지컬이나 고전문학 같은 우아한(?) 덕질로 유럽을 다닌 거였는데, 갑자기 내가 아이돌 덕질에 빠지면서 한국 콘서트 올콘은 물론 해외까지 가게 되다니.


쉽지 않은 일이고 다시없을 일이라 야금야금 기록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썰이 많아서 기록할 수밖에 없어.)


때는 바야흐로 일 캐럿 가입일.


일투를 가고 싶은 마음은 고작 2%였던 나는 일 캐럿 가입이 너무 귀찮은 나머지 덕메들이 일 캐럿을 가입하고 뭐 하고 하는 걸 옆에서 지켜만 보다가 "간바떼 구다사이"를 외치며 튀튀. 당시 무언가에 좀 지쳐있었고 꼭 가야 하나 라는 마음이 더 컸던 상황이라. 덕메들이 일 캐럿 가입하는 걸 지켜만 봤었다.


그리고 콘서트 응모일.

다들 주도적으로 주말위주로 응모를 하는데, 나만 일 캐럿이 없어서 구경하다가, 친구가 "동반인 넣을 수 있는데 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나, 후쿠오카 주말만."라고 홀린 듯이 요청.

말은 했지만 당시 상황이 상황이었던 터라 '돼도 큰일 안 돼도 큰일'이라는 생각에 아차 했지만...

'슈스인 오빠들의 파워를 믿어요. 안 되겠죠.'라고 맘 써준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함.


역시 당첨일에 나는 당선되지 않았고.

1차, 2차 모두 나는 당선되지 않았다. (친구가 미안해했는데, 나는 당시 정말 별 생각이 없었어.) 2차에 후쿠오카 당선된 언니들이 호텔을 정하다가 기존에 잡아놓은 호텔이 아깝다고 하길래 (당시 환율 기준 1박에 10만원) 오사카면 내가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았고. 도쿄는 지난여름에 미친 2박 4일 찍었고. 후쿠오카는 다시 가고 싶은 곳들이 많아서-


"나 그럼 관광으로 갈래. 어차피 언니들 공연 보는 동안 나 혼자 할 거 많아."


라고 하면서 갑분 후쿠오카행 합류. 금-토 호텔 따로 예약하고, 토-월 호텔 명의 변경하고... 아샤나 항공권 결제하고... (회사는 아직 허락해주지 않았지만 일단 냅따 항공권부터 결제. 뭔가 꽂히면 노빠꾸 인생이 바로 나야 나.)


언니들이 가기로 결정되었을 때, 식당들 추천 리스트를 대충 넘겼었는데 (가고 싶으면 예약해서 가~라고 대애충) 내가 합류하기로 한 이상, 이제 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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