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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나 Dec 22. 2021

이름 없는 꽃

피고 또 지고


늘 같은 자리에 피었다 지고를 되풀이하는

이름 없는 꽃 하나가 있다.


고독하게 지는 꽃을 보자니 마음이 슬프지만

아무도 그 꽃에게 이름을 지어줄 수 없는 이유는

머지않아 또다시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깃든 꽃 하나하나의 추억들을

단 하나의 이름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름 없는 꽃 |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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