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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피고 또 지고
늘 같은 자리에 피었다 지고를 되풀이하는
이름 없는 꽃 하나가 있다.
고독하게 지는 꽃을 보자니 마음이 슬프지만
아무도 그 꽃에게 이름을 지어줄 수 없는 이유는
머지않아 또다시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깃든 꽃 하나하나의 추억들을
단 하나의 이름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름 없는 꽃 | 최선아
IG @seonaye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