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살핀 것과 같이 메디키넷 리타드 캡슐은 소화기관 내 산성도 차이를 이용한 전달 방식이기 때문에 음식 섭취 상태, 소화기계의 상태에 영향을 받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위액의 산성 정도가 낮은 무산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메디키넷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위장의 pH가 높기 때문에 특수 코팅된 약물까지 모두 함께 흡수되어 버려 약물이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또. 빈 속에 약을 먹으면 약물이 빠르게 위장을 통과해서 소장까지 가 버리기 때문에 약물의 흡수가 훨씬 더 빠릅니다.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므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고, 오후에 써야 할 것을 너무 일찍 흡수해 버렸기 때문에 지속 시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메디키넷 리타드 캡슐은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복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지방 함량이 많은 아침식사를 한 경우에는 음식이 위장에 오래 머물고 소장으로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약물의 흡수도 지연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디키넷은 캡슐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경우 캡슐을 열어서 안에 있는 알갱이들을 요거트와 같은 유동식에 뿌려서 먹어도 무방합니다. 알갱이들을 감싸고 있는 캡슐은 내용물이 위장까지 넘어가도록 도와 주는 전달 매개체이고 약물의 흡수는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위장관에서 pH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캡슐을 열어서 내용물만을 따로 복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