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은현장
발행: 주식회사 떠오름
발행 연도: 2021년
조만간 치열하고도 냉정한 일터로 나서야 한다.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된 무소속의 늘어졌던 삶을 청산하고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으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정신상태를 단단하게 굳히기 위해선 강력한 자극제가 필요했다. 한 대 맞으면 전투력이 극대화되는 스팀팩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이 책 "나는 장사의 신이다"다. 그 책 표지 또한 피비린내 나는 강력한 검붉은 빨간색으로 나를 흥분시킨다. 이 책은 나에게 강력한 정신력을 심어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은현장은 "존나게"라는 말을 내뱉으며 B급 영상을 송출하고 있었다. 그 자극적인 맛에 시청을 시작했는데 실상은 푹 고아낸 진국 같은 내용들이었다. 200억대의 자산가이며, 구독자가 거의 70만에 가까울 정도의 대형 유튜버 이기도 하다. 요즘 콘셉트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자영업 컨설턴트를 자처한다. 아니, 자처가 아니라 구독자들이 찬양한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골수팬들은 은현장의 브로마이드, 포스터, 입간판까지 제작할 정도이니...
그의 스타일대로 상스럽게 말한다면, 저자 은현장은 말로만 지껄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실제 바닥부터 시작해서 20년간 죽어라 일하고, 자영업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켜 큰돈을 벌고,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한 장사의 산 증인인 것이다. 그의 영상을 처음 봤을 때 그 넘치는 패기와 소름 돋는 조언에 매료되어 그의 말투조차 따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진심이 담긴 영상과 베푸는 행동에 감동하기에 이르렀다. 그 인기에 힘입어 책을 냈다고 했을 때 부럽기도 했지만 그 인세를 전부 기부한다고 하니 부러웠던 마음이 창피해지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보고 얼마나 꺽꺽거리면서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 뜨거워진 눈시울에 전주를 간다면 혜자네 닭볶음탕 집은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 한 건 당연한 약속이었다.)
우선 책의 맥락은 " 바닥부터 겁나게 굴러서 경험을 쌓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힘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버티고, 내 안에서 문제를 찾아내서 고치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성실성으로 인정받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 성공하라"는 것이다. 꼭 장사하기 위한 책이 아닌 인생의 자세를 말해주는 실제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진심 어리고 뼈 때리는 책의 조언을 몇 개 적어보며 나의 팔에 스팀팩을 주사해 본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사람만이 성공의 열매를 나눌 수 있다.
인내란, 힘든 일을 마치고 녹초가 된 상태에서도 또 다른 힘든 일을 하는 것이다. 남들 다 안된다고 말해도 실패가 확실히 보이는 것일지라도 목숨 걸고 인내하면 해낼 수 있다. 그러다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도움을 받기도 한다.
포기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기회는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고생 없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 부자는 두려워도 실행한다.
받는 만큼 일하지 말고, 받고 싶은 만큼 일해라.
모든 성공에는 난관이 숨어있다. 그러니 계속 앞으로 나가라.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운이 좋은 것 같지만 집중해서 오래 일한 결과다. 그들은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돈을 심장이 아니라 머리에 둔다. 현명한 부자는 자신의 감정을 믿지 않는다.
부자는 새로운 것에 항상 관심을 둔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돈보다 몇 배 더 열심히 하는 버릇이 있다. 결국에는 그 몇 배를 더 받는다.
목숨을 걸어야 큰돈을 벌 수 있다. 돈 벌기 전에는 함부로 돈을 쓰지 마라.
변명은 독이다. 행동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부자는 거지 꼴을 하고 있어도 부자다.
진심은 배신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진심이 성공의 열쇠다.
적어 놓고 보니 부자, 돈 이런 세속적인 단어가 즐비하다. 하지만 그 욕망이 최종 목표가 아닌 얼마나 진심으로 인생을 살아야 하냐는 그 방법론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니 전문 작가가 쓴 책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저자 은현장의 말투로 끝맺음을 한다.
"몽 말인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