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춘계 학술대회
비가 오는 토요일,
대학원 입학 후 매번 참여한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춘계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나이트 근무 시작일, 돌아오는 수요일까지 final 마감해야 하는 과제 3개가 남아있다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학회에 온 이유는 이번에 학술대회 주제가 나의 관심사, 논문, 미래와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오전 프로그램은 공유의사결정(Shared Dicision Making:SDM)에 관련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에 관련된 의사결정의 상황은 인간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적인 질문이다.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고 나의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 누구든 될 수 있다. 결국 의료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human being)이라면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내가 암에 걸린다면? 여명이 6개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
주어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도 생각해 봄직한 주제이다.
공유의사결정의 5단계
1) 환자의 참여 구하기
2) 환자가 치료 옵션을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
3)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평가
4) 환자와 함께 결정을 내리기
5) 환자의 결정 평가
출처 : 2024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춘계학술대회 자료집 p.11
의료진 입장에서 공유의사결정을 위해 제시할 수 있는 간단한 5단계인데
2),3),4) 단계는 결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해 볼 수 있고, 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오후 세션은 전문직 간 의사소통, 전문직 간 교육에 관련된 발표가 진행되었다.
환자 돌봄(간호학 입장에서), 환자 진료(의학 입장에서), 사례 관리(사회복지학 입장에서) 등은 간호사, 의사, 사회복지사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서의 환자 관련 일들이 다양한 직역들이 모여 협력해야 하는 것처럼 지역 사회에서는 더 많은 직역들이 모여 긴밀하게 활동해야 한다.
병원에 모인 간호사, 의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행정직, 조무사, 미화 담당자… 이들 간 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인간이 모인 곳에 갈등의 시작은 “말”이며 그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감, 신뢰, 친교가 필요하다는 것!
인간 사는 곳은 어디서나 인문학적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