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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피 Nov 05. 2022

불경기에도 돈쓰는 사람들은 돈을 쓴다

불경기 탓만 하고 있다가는....

오랫만에 화훼농장에 식물을 사러 다녀왔다

북적거려야 하는 주말임에도 농장은 한산했다

계절적인 요인도 물론 있긴 했지만

이렇게나 사람이 없다니 불경기는 불경기구나

크리스마스소품 업체는 그마나 바빠보이긴 했다


매번 식물을 사오는 몇몇 업체 사장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요새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비단, 식물 농장뿐이겠는가

업종을 막론하고 자영업 하는 분들은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듯 하다


장사가 안되면 스스로를 돌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걸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고 고민하는게 일반적일 수 있지만

보통은

비가와서, 날이 안좋아서

추워서, 더워서, 불경기여서 라는 말들도

스스로를 위안하는게 일반적인듯 하다

스스로를 탓하는것보다

내가 아닌 무언가를 탓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업력이 길던 짧던 모두 비슷한것 같다


사실 나도 그렇다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 날에는

경기가 정말 안좋구나 하는 생각이

무엇보다 먼저 떠오른다

내가 파는 물건, 제공하는 서비스

지금껏 잘하고 있었으니

다시 돌아볼 필요는 없는것 같아 하며

내일은 매출이 잘 나오기 바래볼뿐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듯

지루한 터널을 지나는듯한 느낌


사실 그러고 보면

언제한번 경기가 좋았던 때가 있었는가


식물값을 지불하며

나는 불경기에도 돈을 쓰고 있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아무리 경기가 안좋아도

돈을 쓰는 사람들은 쓰겠구나 라는 생각


누구나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진이 낮은 필수소비재를 판매해야 할지

구매력이 높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마진이 높은 고가의 제품을 판매해야 할지

장사라는것 참 어렵다


적게 쓰는 사람들은 적게 쓰는데로

많이 쓰는 사람들은 그런데로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갑을 열고 있는데

내가 파는 물건이나 서비스에도

열린지갑에서 나온 돈이 다가오게 하는방법

과연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지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다


이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도 돈을 잘 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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