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4차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
혼합현실 넘어 확장현실 진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과 유사한 분야라 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주체가 허상이냐, 실상이냐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다.
가상현실은 자신(객체)과 배경·환경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증강현실은 실제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1990년께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사가 비행기 조립과정에 가상의 이미지를 첨가하면서 ‘증강현실’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최근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아울러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이라고도 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여러 가지 형태나 콘텐츠들을 통칭하는 신조어. 초월beyond 또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이다.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Neal Town Stephenson(미국·1959년 10월 31일~)의 SF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등장하는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했다.
컴퓨터 게임에서, 가상현실 격투 게임은 ‘나를 대신하는 캐릭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한다. 하지만 증강현실 격투 게임은 ‘현실의 내’가 ‘현실의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대결을 벌이는 형태가 된다. 따라서 증강현실이 가상현실에 비해 현실감이 훨씬 뛰어나다.
이 밖에 가상현실은 일반적으로 영화나 영상 분야 등 특수 환경에서만 사용되지만, 증강현실은 현재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활용될 만큼 대중화된 상태다. 인터넷에서 하는 지도 검색, 위치 검색 등도 넓은 의미에서는 증강현실에 포함된다. 다만 컴퓨터는 이동 중 사용이 곤란하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휴대용 디바이스device를 대상으로 한 증강현실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말해 가상현실은 그래픽이든, 실제든 어떤 공간 속으로 내가 ‘쏙~’ 들어가서 세상을 보는 것이고, 증강현실은 세상 그대로인 현실공간에 가상의 그래픽 정보를 덧 씌워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2016년 7월 출시돼 폭발적 인기를 끈 ‘포켓몬 Go’가 바로 이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머잖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등장해 운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AR 내비게이션은 기존 차량 주행 환경에 가상의 홀로그램 이미지를 적용, 주행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와 목적지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차량 대시보드 위에 설치된 LCD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반면, AR 내비게이션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창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전자기기와 IT 등의 구매 정보 및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클리앙CLIEN 보도(2023. 9. 1.)에 따르면 애플카는 차량 앞 유리에 ‘AR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애플은 특허 문서에서 “가시광선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 외부 세계의 3D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운행할 때 차선 위에 떠 있는 화살표가 출구로 안내할 수 있으며, 과속할 경우 앞 유리에 시뮬레이션된 과속 방지턱이 표시되는 등 특히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클리앙은 전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업계와 자동차업계도 AR·DR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이의 실용화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을 아우른, 더욱 진화된 XR 콘텐츠 개발이 한창이다.
자동차 등 탈것에 대한 전문매체 라이드매거진(ridemagazine)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대표 김준환)과 AR 기반의 차세대 운전석 계기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업에 들어갔다. 스트라드비젼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AI 기반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start-up 기업이다.
한편 LG CNS는 DX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 6곳을 ‘스타트업 몬스터’ 6기로 선정, 육성에 들어갔다. ‘DX’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줄임말로, 디지털 전환 또는 DT·DX라고 한다. 영어권에서는 접두사 ‘trans’를 줄여 X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 및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부문 컨설팅 기관 IDC는 ‘DX’를 ‘신기술을 사용하여 프로세스, 고객 경험과 가치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정의했다.
LG CNS 보도자료(2023. 9. 13./LG CNS 누리집)에 따르면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2018년부터 진행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LG CNS가 수십 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사업 레퍼런스reference와 기술 연구 자료가 기술검증에 활용된다. 또 각 스타트업의 사업과 연관된 IT 전문가들도 기술검증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LG CNS는 검증 결과에 따라 사업 협력을 즉각 추진한다. 이번 6기 선정 기업인 ‘지크립토’와는 2023년 8월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선정된 스타트업 업체는 지크립토를 비롯 △그레이드헬스체인 △퀀텀유니버스 △딜리버리랩 △메이아이 △서클플랫폼 등 6개 기업이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 ZKP(Zero-Knowledge Proof·영지식증명),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 등 최신 D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퀀텀유니버스’는 XR 콘텐츠의 △기획 △제작 △배포를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 ‘뷔즈(VUIZ)’를 운영하고 있다. X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이다.
AR의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다. VR 헤드셋이나, 고글 글라스와 같은 AR 안경 또는 ‘포켓몬 Go’ 게임에 필요한 스마트폰 등이 그것. 따라서 이들 관련 제품의 △기획 △설계 △디자인 △제조 △판매숍 △체험장 운영 등이 유망직업으로 떠오를 것이다.
또 주로 게임에 활용되는 만큼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전문가가 필요하다. 또 △프로그래밍 언어 △2D 영상처리 △3D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전문가가 촉망받을 것이다.
특히 AR은 교육콘텐츠 및 교육프로그램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므로 AR을 활용한 각종 교육(학원 등)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증강현실에 필요한 4D 플래시 카드는 영국 BBC의 교육매체 제작으로 유명한 옥타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이다. 스마트폰에 관련 어플Application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카메라에 카드를 비추면 카드 안에 그려진 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따라서 AR 교육콘텐츠 또는 어플을 활용한 △동물 △우주 △직업 △입체 체험놀이 등 △학습프로그램 구성작가 △프로그램 제작전문가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밖에 VR관련 직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으므로 관련기술을 전문적으로 익힐 수 있는 학교(학과)를 택해 진로를 정할 필요가 있다.
△AR관련 제품 기획가 △AR관련 설계 및 디자인 전문가
△AR관련 제조 및 판매업 △AR관련 게임기획가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게임그래픽 전문가
△프로그래밍 언어 전문가 △2D 영상처리 전문가
△3D 프로그래밍 전문가 △AR 알고리즘Algorithm 전문가
△AR 교육콘텐츠 구성작가 △동물학습프로그램 구성작가
△우주 학습프로그램 구성작가 △직업선택 관련 프로그램 구성작가
△입체 체험놀이프로그램 구성작가 △AR 교육콘텐츠 제작전문가